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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지하철에서 2

 

이른 아침에 고속터미널에 지하철을 타면 앉을만한 자리가 한두 개씩 있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몇발짝 가다보면 꼭 내 뒤에 서있던 사람이 순식간에 나를 슥 앞지르고 가서 내가 앉으려던 자리에 앉는다.

 

늘상 그렇듯 어? 하다가 문 앞에 가 섰는데 오늘따라 울컥한다.

 

나는 도무지 인생을 치열하게 살 의지가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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