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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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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베네치아 필름사진 Venezia 얼마전에 FM2로 찍은 묵혀있던 필름들을 현상하니 베네치아 사진들이 열 몇장 숨어 있었다. 다시봐도 설렌다. 관련글 : [유럽/이탈리아] - 베네치아 -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
[유럽여행] 로마 - 콜로세움을 보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Amphitheatrum Flavium 로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콜로세움의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이다. 콜로세움의 어원에은 몇가지 설이 있는데 주로 '거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뜻대로 정말 크다. 5만명을 수용할수 있다고 하니 서울의 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나? 이 커다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잔인한 시합이 벌어지고 로마인들은 열광했을 것이다. 로마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콜로세움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무엇 때문에 이토록 훼손되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바닥만 누가 도려낸 듯 없어질 수 있는 걸까? 우리가 보는 것은 바닥 대신 노예나 맹수들이 대기하던 지하이다. 로마인들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이 엄청난 유적을..
[유럽여행] 바티칸시국 - 여기는 로마가 아니라고! Vatican city 의 성피에트로 대성당 바티칸이 로마소속이 아닌 독립된 국가임을 알면서도 입장권을 살 때 로마패스카드를 내밀었다. (로마패스카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로마 내 박물관 및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이다.) 바티칸이 도저히 하나의 국가라고는 생각이 안되는 것이다. 매표소 직원이 "로마패스카드는 안돼요!"하고 쌀쌀맞게 말했을때 왜지? 하고 갸우뚱하다가 '아~ 바티칸이지!' 했다. 친절하지 못한 그 직원도 이해가 된다. 아마 나처럼 멍청한 관광객이 많았을것이다. 면적 0.44km2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에서 본 어마어마한~ 것들. cortile deele pigna 바티칸 박물관의 관람이 시작되는 솔방울 정원에는 투어에 참여한 전세계 사람들이 가이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바티칸 ..
[유럽여행] 로마 - 천사의다리, 나보나광장, 판테온 이탈리아인들이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로마 여행은 아주 화창한 날 시작되었다. 어제 늦게 로마에 도착하여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를 본 직후에 왠지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워 금방 돌아와버렸다. 그 때는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어서 어두워지면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기도 했지만 유럽도 밤에 다니기 적당한 곳는 아니다. 저녁시간에 쇼핑을 한다고 어물쩡대다가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아마 우리나라처럼 밤에 돌아다니기 좋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로마는 볼거리의 천국이다. 발걸음 닿는대로 어디를 가도 깜짝 놀랄만한 유명 문화재가 나온다. 얼마나 멋졌는지 다음으로 갔던 파리는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도시가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로마에 다시 가고 싶..
[유럽여행] 베네치아 -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 Venezia,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곳 누군가 유럽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베네치아를 꼽는다. 100개가 넘는 섬들과 사이사이의 운하, 그 섬들을 연결하는 400개의 다리에는 징그러울 정도로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그렇게 복잡하면 정이 떨어질법도 한데 그 복작거림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곳, 각자의 사연에 귀를 귀울이게 만드는 곳이 베네치아였다.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 가면의 도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수식하는 말은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수식어는 '자동차가 없는 도시'. 베네치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역시 배 뿐이다. 섬 사이사이를 모두 걸어서 이동하니 좁은 거리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누비고 누벼도 실증나지 않는 운하. 모두..
[유럽여행] 피렌체에서 낭만을 꿈꾸다. Firenze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도시,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는 곳. 영화를 꽤 여러 번 봤다. 영화가 시작될 때 하늘에서 점점 클로즈업 되는 어느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고 '저 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내게 피렌체는 그런 곳이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할 곳. 어떤 추억이든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은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도시 말이다. Duomo가장 먼저 찾은 것은 역시 두우모 성당이다. 밀라노의 두우모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성당이 골목 사이로 보인다. 밀라노와 피렌체는 제법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급행 열차도 있고 레오지날레라고 불리는 완행열차도 있어서 어떤 기차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두시간 안에 도착할 수도 있고 세..
[유럽여행] 밀라노 - 스칼라 극장, 스포르체스코 성, 최후의 만찬 Teatro alla Scala 두우모 광장을 떠난 뒤, 유럽의 2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스칼라 극장을 찾았다. 밀라노에서 꽤 유명한 명소라고 들었는데 유럽의 화려한 건축물에 비하면 오히려 평범하게 보였다. 진짜 명소는 꾸미지 않아도 그 존재 자체로 명소가 되나보다. 19세기부터 유명한 오페라들이 공연되었다고 하니 역시 안으로 들어가 오페라를 한 편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뒤편으로 보이는 스칼라 극장 앞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 있다. 아래쪽에 있는 네 개의 동상은 그의 제자들이다. 다빈치는 토스카나 출신으로 밀라노에 입성한 뒤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을 그려냈다. 잠깐 쉰 뒤, 다음 목표인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향하는데 구름이 몰려왔다. Castello Sforzesco 프란체스코 성..
[유럽여행] 밀라노 - 두무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Milano 밀라노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지나다니는 주황색 트램. 이탈리아는 워낙 볼거리와 관광명소가 많기 때문에 타이트한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밀라노를 놓치기 쉽지만 다시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이다. 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두무오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이 아니더라도,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이탈리아를 느끼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한다. 위 사진은 밀라노 중앙역이다. 공항에서 중앙역으로 오는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쉬웠고, 그래서 그 근처에 잘 곳을 예약해 두었었다. 전날 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고 밤에는 천둥번개까지 쳐서 여행을 할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음날 아침 화창하게 날이 개었다. 밀라노는 그리 크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