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유럽 (8)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필름사진(fm2) Amsterdam 2009.5 [유럽여행] 파리 - 에펠탑 열쇠고리에 얽힌 사연 La tour eiffel 반짝이는 에펠탑을 본다면 다소 흉물스러워 보일 수 있는 300m짜리 철탑이 왜 파리의 상징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밤이 되면 매 정시에 지하철에서 입구를 향해 뛰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파리는 에펠탑 하나로 충분히 그 빛을 발했다. 면적으로만 따진다면 파리는 서울보다 훨씬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에펠탑은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그보다 잘) 아무데서나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도 고개를 들어 에펠탑을 보면 '아, 여기는 파리구나' 하는 것이다. 에펠탑을 보러 걸어 가는 동안 열쇠고리 파는 청년들이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다. 대부분 흑인이었고 오로지 열쇠고리만 파는지 둥근 철심에 열쇠고리를 잔뜩 걸고 걸어다니며 호객행위를 했다. 세.. [유럽여행] 파리 - 루브르 박물관 박물관이 아무리 훌륭해도 기억력엔 한계가 있다. 들어가기도 전에 궁전에 압도되고 이것저것 보겠다고 욕심내서 돌아다니다 녹초가 되었던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 수가 30만점이 넘는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그렇게 공들여 설명까지 들으며 감상을 했는데 한참 시간이 흐른 지금 기억나는건 방탄유리 속에 갖힌 모나리자와 나폴레옹 3세의 처소뿐이다. 그것마저도 온전한 기억이 아니라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졌던 상황만 기억난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라는 책에는 '문학적 건망증'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책꽂이 구석에 시선이 머무른다. 거기 무엇이 있는가? 아 그렇다. 세 권으로 된 알렉산더 대왕의 전기. 언젠가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읽었었다. 지금 나는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유럽여행] 벨기에 브뤼셀 - 오줌싸개 동상은 시시해 Brussels Grand Place 브뤼쉘에 대해서는 벨기에의 수도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었다. 유명한 도시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럽여행에서 빠듯한 일정때문에 하루도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간 것이 전부이다. 유럽의 모든 도시가 그렇지만 단 몇시간 동안만 머물렀던 곳이라 꼼꼼이 살펴보지 못한것이 후회된다. 브뤼셀에서 대표적인 두 곳은 그랑쁠라스와 오줌싸개 동상이다. 브뤼셀의 상징인 그랑쁠라스는 가장 화려한 건물인 시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광장을 이루고 있다. 그랑쁠라스 기념품 상점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엽서에는 이 광장에 플라워 카펫이 깔려 있는데 아쉽게도 그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일년에 단 며칠뿐이다. 와플, 맥주, 초콜렛, 홍합탕.. 벨기에에서.. [유럽여행] 런던 - 템즈강따라 즐겁게 걷기 River Thames 오전에 내셔널갤러리를 둘러보고 템즈강변을 따라 걸었다. 5월인데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겨울옷을 입어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쌀쌀함이 원망스럽지 않았다. 나는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릴 것 같은 스산한 나라라는. 이런 기대를 어기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만 강풍과 함께.. 런던에는 템즈강을 가르는 15개의 다리가 있다. 가장 오래된 런던브릿지, 도보전용 다리인 밀레니엄브릿지가 익숙한 정도이지만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다리는 없다. 역시 볼 만한건 타워 브릿지 뿐. 하지만 지금 건너는 다리가 아름답지 않아도 혹은 무슨 다리인지 알지 못할지라도 템즈강을 따라 걷는 것은 충분히 즐.. [유럽여행] 런던 -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서 사자타기 National Gallary 개인적으로 루브르 박물관보다 좋았던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여행자들이 절대 빼먹어선 안되는 장소이다. 유럽 여러 나라들의 회화 2000여 점을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유명한 그림들이 너무 많아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 홈페이지에서 전시 작품을 확인 할 수 있다. 내셔널갤러리 공식 사이트 :http://nationalgallery.org.uk/ Ole 올레~ 런던에서는 대영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들의 입장료가 무료이다. 기부형태로 내고 싶은 사람만 내면 된다. 오래전 대영제국 시대에 식민지 국가에서 약탈한 전리품들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무마하려는 방책이라 하더라도 이런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것 같.. [유럽여행] 런던 - 벼룩시장 London 여행의 즐거운 반전 런던에서 마지막 토요일은 몽땅 로드마켓을 둘러보는데 썼다. 아침에 나올 때 마침 공원에서 통통한 다람쥐(?)를 만났었는데 무언가 건질만한게 없나 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모습이 꼭 로드마켓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같았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여행 로망지가 된 포토벨로마켓부터 시작해서 정처없이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이 로드마켓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중 기억에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중고품 벼룩시장. ㅋㅋㅋ 이런걸 누가 사? 이것들은 버리려고 모아 둔 것이 아니라 엄연히 팔고 있는 상품이다. 보이는가? 한 짝밖에 없는 신발이.. 이탈리아에서 런던으로 넘어오자 마자 느낀 것은 '아.. 이런게 바로 선진국이구나.' 였다.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 [유럽여행] 런던 - 타워브릿지 열리는 시간 Tower Bridge 템즈강의 상징인 타워브릿지가 열리는 것을 보는 건 행운이라고 하던데 나는 행운을 만난 것이 아니라 행운을 찾아갔다. 타워브릿지 홈페이지에서 타워브릿지가 열리는 시간을 미리 체크해 두고 여행계획을 세운 것. 홈페이지 : http://www.towerbridge.org.uk/TBE/EN/BridgeLiftTimes/ 5월에는 꽤 자주 열리는 듯 하다. 타워브릿지가 열리던 날, 지하철로 이동하기위해 숙소에서 일찍 출발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타려던 노선이 공사중이었다. 어쩔 수 가장 가까울 듯 한 역에서 내려 강변을 따라 냅다 뛰었다. 도중에 다리를 몇 개나 지나친듯 하다. 여기까지 도착했을 때 시간이 임박하여 더는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숨을 몰아쉬었다. 다행이 군함처럼 생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