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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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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여행] 10. 퀸즈타운을 마지막으로.. 테아나우에서 두시간 정도 차로 달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퀸즈타운에 도착했다. 퀸즈타운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다. 모든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도시라서 그런지 사람은 물론 차량도 넘쳐났다. 렌터카가 있음에도 시내여행은 버스를 선택했을 정도였다. 호텔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도 안되게 비쌌다. 며칠간 뉴질랜드의 광활한 자연과 조용함에 매료된 나로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도시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퀸즈타운에 왔으니 유명한 곤돌라를 타러 갔다. 시내에서 찾기 쉬운 계단 언덕을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다. 골돌라 근처에 있는 유명한 버거집은 지나갈때 마다 대기줄이 길었다. 뉴질랜드에는 특별한 고유 음식이 없었다. 대게 익숙한 버거나 피쉬앤칩스, 스테이크등을 팔았고 홍합이나 키위 등의 특산물이 있었..
[뉴질랜드 남섬여행] 9. 테아나우 글로우웜 동굴 투어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며 테아나우에서 하룻밤 묵었다. 이곳에도 관광객들은 많이 있었지만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같았다. 테아나우에서 할 수 있는 투어를 찾아보던 중 글로우웜 동굴투어를 발견했다. 글로우웜을 반딧불이라고 소개한 곳도 있어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가 가득한 동굴을 떠올리며 기대에 가득 찼다. Glowworm Cave Experience 리얼저니 / $98 / 2시간 15분 코스 뉴질랜드에 서식한다는 새 동상 뒤로 리얼저니 비지터 센터가 보인다. 이 센터에서 투어가 시작한다.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가니 센터 뒤편에 우리가 타고 갈 크루즈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크루즈를 타고 테아나우 호수를 건너 동굴이 있는 곳으로 간다. 가장 늦은 시간인 저녁 9:30을 선택했기 때문에 동굴이 있..
[뉴질랜드 남섬여행] 8.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투어 : 가장 당황했던 곳 남섬 여행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밀포드 사운드'였다. 북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던 피오르드 지형을 뉴질랜드에서도 볼 수 있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구글맵 내비의 신호가 끊겼다. 외길이라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도착했다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나타난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의심없이 길을 들어 차를 세웠는데 그 때부터 당황했다. 주위에 크루즈는 커녕 그럴듯한 건물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는 우리처럼 갈 곳을 못찾아 서성이는 무리들만 있을 뿐이었다. 의미없는 질문들이 오갔지만 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다. 크루즈도 예약해 두었는데... 여긴 어디지? 다행히 구글맵에서 나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여(아! 구글맵ㅜ 얼마나 고마운 존..
[뉴질랜드 남섬여행] 7. 다이나믹 94번 도로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94번 도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들었다. 초반에는 시큰둥했다. 크루즈 한번 타러 가기에는 너무 먼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그동안 봤던 드라이브 코스도 절경이라 더 멋있는게 과연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안가보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지금까지 드라이브 코스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보여주었다면 이 곳은 다이나믹과 장엄함의 결정체이다. 사진으로 보아서는 가늠이 안된다. 실제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이 곳의 사진을 보냈더니 매일 보는 우리집 앞 산 같다고 하셨다. 맞다. 내 고향도 아름다운 곳이라 사진만 보면 정말 비슷하다. 그러나 스케일이 다르다. 사진으로는 알 수 없는 그 때의 감동은 꼭 가봐야만 알 수 있다. 미러 레이크(Mirror Lakes)..
[뉴질랜드 남섬여행] 6. 와나카 : 처음으로 만난 한식당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후커밸리 트래킹을 마치고 출발하여 해질무렵 와나카에 도착했다. 왠지 일본어스러운 마을 이름의 뜻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추장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와나카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자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12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본래는 일정에 없었는데 마운트쿡에서 바로 밀포드사운드로 이동하기가 힘들 것 같아 조금이라도 나누어 이동해 보고자 찾은 곳이 와나카였다. 시간이 있었다면 유명한 '로이스 피크'에 꼭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일정은 짧고 가야할 곳은 많아 포기했다. 와나카는 짧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결제까지 마친 호텔에 도착했는데 호텔 주인은 예약 사이트 실수로 잘못 예약이 되어 남아 있는 방이 없다고 하였다. 대신 근처에 다른 호텔에서 묵을..
[뉴질랜드 남섬여행] 5. 후커 밸리 트랙 : 어메이징 트래킹 코스 후커밸리 트랙은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갈 수 있는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이다. 평지에 가까운 쉬운 코스이면서 웅장한 산과 빙하 등 고산 지역의 멋진 경치를 두루 볼 수 있어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인기 코스이다. White Horse Hill Campsit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트래킹을 할 수 있다. 편도 5km, 왕복 3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아무리 난이도가 낮은 코스라 해도 3시간 동안 그늘없이 땡볕에 노출되어 걸어야 하니 너무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꼭 편한 신발을 신고, 썬크림을 두둑히 바르고, 마실 물을 준비해 가야 한다. 약 1시간 반에 걸쳐 3개의 흔들다리를 건너면 종착지인 후커 호수에 도착한다. 여름인데도 회색 호수 군데군데 빙산이 떠 있었다. 호수에 가까이 가니 찬바람..
[뉴질랜드 남섬여행] 4. 타즈만 빙하 투어 : 빙하의 말단에서 호텔에 비치된 팜플렛을 보고 빙하투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빙하투어라.... 막연히 빙하란 것은 극한의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고 어딘가에 도달해야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반팔을 입고도(실제로 반팔을 입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추울것 같습니다;) 만질 수 있는 빙하라니. 이 투어에서는 빙하의 말단, 푸카키 호수로 흘러들기 전의 빙하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경험이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투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총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허미티지 호텔까지 픽업 버스가 오고 다시 데려다 주는 편리한 투어였다. 빙하라는 단어에 지레 겁을 먹고 입을 수 있는 옷은 모두 껴입고 버스를 탔다. 12월은 뉴질랜드에서 여름이라 생각했던것만큼 춥진 않았다. 그렇지만..
[뉴질랜드 남섬여행] 3. '구름을 뚫는 산' 아오라키 마운트쿡 빌리지로 가는 길 테카포 호수에서 아오라키 마운트쿡 빌리지도 가면서 푸카키 호수 둘레를 지나갔다. 푸카키는 테카포의 확장판 같았다. 빙하가 녹아서 생긴 특별한 호수의 빛깔은 그대로이고 더 광활하게 자연의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한시간 반이면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도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산불때문이었는데 다행히 크지 않은 불이라 곧 진화되었다. 덕분에 달력에서나 보던 풍경을 한시간 더 감상했다. 멀리 마운트 쿡이 보이고 지도상으로는 도착지에 가까워 왔지만 마을이 보이지 않아 제대로 온 것이 맞는가 잠시 의심이 들었다. 마운트쿡 빌리지의 모습이다. 테카포 호수 마을보다도 작다. 단 하나 남아 예약했던 '디 허미티지 호텔'은 이 곳에서 가장 크고 위치도 좋은 호텔이었다. 로비에 들어가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이미 마음속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