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동북아시아

(4)
[일본] OK 오키나와 가까운 해외 여행지를 추천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오키나와'이다. 2시간 10분이라는 짧은 비행 시간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장점이다. '제2의 ○○'라는 말은 대게 허풍일 때가 많지만 오키나와는 '동양의 하와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아름다운 바다, 쾌적한 환경, 볼거리... 나무랄 것이 거의 없었다.단,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힘들 것 같다. 6월 중순인데도 뜨거운 햇볕 때문에 만좌모를 보러 갔다가 고생했다. 바다로 향하는 저 코끼리 모양의 바위를 보려면 정말이지 너무하다 싶을 만큼 그늘이 없는 벌판을 걸어야 했다. 오키나와에서 반드시 가야하는 곳 단 한 곳만 선택한다면 '츄라우미 수족관'이다. 수족관은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을 깨 줄만큼 아쿠아리움은 장관이었고 이벤트도 멋졌으며 ..
[대만/타이페이] 엑시무스로 찍은 사진들 *엑시무스는 토이 카메라입니다.대만(타이완) 타이페이 타이페이 여행은 시먼딩에서 시작해 시먼딩으로 끝났다. 숙소를 이 곳으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타이페이의 최대 번화가 시먼딩은 대만의 명동이라고도 불린다. 거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로드샵이었고 한국 가요가 흘러나왔다. 저녁이 되면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풋풋한 공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시먼딩이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맛집이 많아서이다. 대만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미식탐방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시먼딩은 최적의 장소였다. 숙소에서 쉬다가 '맛있는 것 좀 먹어볼까?'하고 밖으로 나오면 골목 곳곳에 망고빙수, 훠거, 우육면 등 맛집이 포진해 있었다. 시먼홍러우시먼역의 가장 큰 볼거리는 시먼홍러우이다. 1908년 ..
[홍콩 여행] 알 듯 말 듯 한 홍콩의 매력 홍콩 HongKong mar. 2014 홍콩에 다녀온 이후로 서울은 꽤 조용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이 도시를 떠나 더 복잡한 도시로의 여행이라니……. 여유와 느긋함은 잠시 접어둘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야 화려하고 역동적인 홍콩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외지인이 넘쳐나니 정갈한 거리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거리를 걷는 것도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공사하는 소리, 앞선이가 뿜어대는 담배연기, 발걸음을 재촉하는 신호등 소리, 특히 이 신호등이 참 인상적이었다. 홍콩의 모든 신호등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가 난다. 일초에 한번씩 딸깍거리다가 파란불로 바뀌면 '따다다다다다다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이..
[일본] 도쿄의 골목길 일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좋지 않았던 사건들을 배워왔기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우리나라와 비슷하겠지 정도만 생각했었다. 일본에 처음 갔을 때는 2007년도 초여름이었다. 좋아 보이는 것이 많아 적잖이 놀랐었다. 거리는 깨끗하고 조용했고 마치 우리에게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이전 세대에 다 소멸하기라도 한 듯 좋은 사람들만 만났다. 오다이바와 긴자 등 유명한 명소도 정말 멋졌지만 어느 동네의 평범한 골목길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구석구석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움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 그대로였다. May.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