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가족들과 TV를 보는데 65세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빠가 그 분을 아줌마라 칭했다. 순간 할머니라 하려던 말이 쏙 들어갔다. 아빠도 예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여태껏 아가씨에서 아줌마가 되는 것만 두려워 했지 아줌마에서 할머니가, 아저씨에서 할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건 훨씬 더 힘든 일일 것 같다. 그 뒤로 어르신들을 뵈면 호칭에 더 신중해진다. 부르는 말이 나이가 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하루의 기분을 좌우 할 수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