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템부롱(Temburong) 정글투어 jun 2018
브루나이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템부롱 정글투어는 꼬박 하루를 소요하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출발 하루 전 호텔을 통하여 예약했는데 출발 가능한 인원이 있어 바로 확답을 받지 못하였다. 다행히 최소 인원인 3명으로 출발할 수 있었지만 가능하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시아의 허파'이라 불리는 정글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스피드 보트와 차량을 타고 쉴틈없이 정글을 향하여 달려갔다. (호텔까지 픽업 차량이 왔다)
정글투어 순서 / 출발한 지 두시간 정도가 지나니 정글투어의 아지트같은 진정한 시작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먹고 락커에 물건을 맡겨놓는다. 그 다음 일정은 롱보트→캐노피 전망대→닥터피쉬 체험→액티비티(튜브, 짚라인 中1) 순으로 이어지며 뷔페식 점심식사도 제공해 준다. 끝나면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고장난 롱보트 / 롱보트가 굉음을 내며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미있던 것은 출발한지 20분정도가 지났을 때 엔진에서 연기가 나며 보트가 멈춰섰던 것이다. 비가 와서 물살이 세진 탓에 엔진에 과부화가 걸린 것 같았다. 보트에는 가이드, 보트 운전사 그리고 관광객 3명, 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누구 탓을 할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서로가 멋쩍게 그저 보트에 앉아있어야 했다. 멍하니 40분 정도가 흐르고 다행히 새로운 보트가 왔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였다.
캐노피 / 정글투어의 백미는 캐노피이다. 이 철탑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 정글투어가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캐노피까지 도달 하는 데에도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왔기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려다 본 숲은 아름다웠지만 한편으론 '이게 이렇게까지 와서 봐야 할 풍경인가?' 싶기도 했다. 멋진 절경보다 계단과 두려움을 함께 딛고 올라갔던 과정이 더 기억에 남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또 하나, 기대하진 않았지만 자연산(?) 닥터피쉬 체험도 꽤 기억에 남는다. 지나고보니 여러모로 실속 있는 투어이다.
끝
☞ 관련글 : [브루나이 여행] 동남아의 숨은 여행지 (엠파이어 호텔,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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