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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서울] 정동길 - 걷기 좋은 길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은 뭐니뭐니해도 정동길이다.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 시립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걷다보면 조선 말 개화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들이이 속속 나온다.

광화문 연가의 한 구절처럼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다. 지금의 숨막히는 서울과는 다른 무언가 아련하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운치있는 서울의 모습이..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정동길 산책은 시청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서울사람이 아닌 나는 한 때 시청역을 생각하며 설레어 했었다.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라는 노래를 처음 듣고  시청역은 과연 어떻게 생긴 곳일까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곤 했었다. 그래서 내가 시청역 근처에 첫 직장을 잡고 그렇게도 뿌듯해 했던가 보다.


바로 보이는 덕수궁 대한문.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 것도 좋다.


덕수궁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시작되는 돌담길..


점심시간에는 근처 회사에서 산책나온 직장인들이 많다. 이 일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바닥을 보며 걸어도 즐겁다. 정동길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 걸어도 멋진 곳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다. 초록은 언제나 싱그럽고 경쾌하다.  


로댕전이 한창이던 작년 서울시립미술관의 모습


더 걷고싶었지만 점심시간이 다 끝나가서 배재공원을 끝으로 돌아갔다. 봄이 되면 꼭 한 번 걷고 싶은 길. 
이상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옴니아2로 찍은 정동길 사진들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