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모로코 페스 외곽에 있는 나르지스라는 동네. 내가 살던 곳.
일하던 곳에서 내려다 본 시장풍경이다. 자주 봐서 질릴 법도 한 광경인데도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동작을 보면 참 재미있다. 어디를 가던 그 곳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시장을 찾으라고 하는 말이 참 맞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풍경이 바로 더하지고 덜하지도 않은 모로코의 모습이다.
보통 모로코의 재래시장이라고 하면 벽으로 둘러싸인 메디나라는 공간이 연상되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 탁 트인 곳에 시장이 열린다. 매일 열리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시장이 열리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아르바아 낄루~" (1키로에 4디람)
시장에 내려가면 들리는 소리는 한국시장과 다를바 없다. 상인들은 1kg에 얼마라고 아라비아로 계속 광고를 한다. 관광지에 가면 부르는게 값이고 흥정을 하는 능력으로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실랑이 하는것이 힘들지만(처음 불렀던 값의 1/10로 샀던 적도 있다.) 이 곳에서는 아랍어를 들을 수만 있으면 현지인들과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참고로 저 아주머니들이 고르고 있는 스카프는 단돈 1DH, 그 당시 환율로 1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시장이 끝나면 다시 이렇게 휑해진다. 모로코에서 외국인들이 시장을 보기위해 주로 이용하는 곳은 까르푸 같은 대형마트이지만 가장 모로코다웠던 곳, 추억이 많았던 곳은 역시 사람 북적대고 시끄러운 재래시장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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