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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로코

[모로코생활] 거리의 간판

 



FES Narjiss 동네가게 간판들

아랍어는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이 되지 않는 문자임에 틀림없다. 만약 저 간판에 그림이 없었다면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고맙게도 동네에 있는 간판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그림이나 사진이 함께 새겨져 있다. 나같은 외국인들이 편리하라고 만든것이 아니라 아마도 50%에 가까운 모로코의 문맹률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사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부위를 설명하지 못해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모로코는 이슬람국가이므로 돼지고기는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거위고기 등을 사먹는다.  

 


그리고 심심찮게 태권도 도장을 볼 수 있는데 가르치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정말 궁금하다.
 

 


헬스장에 있는 태극기 그림은 무슨 의도로 그렸는지 알 수 없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어린애들은(중고등학생 포함) 나같은 아시아인을 발견하면 알수 없는 (그들은 중국어라고 생각하는) 언어들을 늘어놓으며 무술을 하는 동작을 취한다. 그리고 더불어 재키찬!!!(성룡)이라는 외침을 빼놓지 않는다. 어느 동네에서 어느 아이들을 만나듯 취하는 동작은 늘 똑같아서 데자뷰를 연상하게 한다. 아시아 하면 한국 중국 일본 가릴 것 없이 그냥 무술이 생각나나보다.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은 과연 그 것이 대한민국의 국기라는 것을 알고 그렸을까? 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태극기는 매일 봐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