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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로코

[모로코호텔] Les Merinides - Fes

 

Hotel Les Merinides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커다란 미로라는 페스의 메디나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5성급 호텔 Les Merinides. 나는 당시 페스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숙했던 적은 없지만 가끔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커피나 식사를 하러 들렀던 곳이다. 꽤 외진곳에 있고 이동수단이 택시밖에 없었지만 좋은 전망과 시설때문에 갈때면 늘 기분좋았던 곳이다.

 

View Point

호텔 Merinides는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에 페스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실 이 광경은 그냥 이렇게 봐서는 멋있지도 않고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모로코의 건축물들이 멋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복잡하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하지만 저 안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봤던 사람이라면, 똑같은 곳을 뱅글뱅글 헤매고 다니며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페스의 메디나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한 번 들어가면 현지인의 도움 없이는 나오기 힘들다.) 그 어지러운 곳을 정복한듯 위에서 올려다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호텔의 입구에는 모로코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들어가면 넓고 안락하고 전망좋은 로비가 있다.

 

 

 

모로코 전통옷을 입은 여인과 모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 그려진 액자를 판매하고 있다. 어느덧 이국적이기 보다는 정겨운 풍경들.

 

 


수영장도 있지만 규모는 Fes에 있는 다른 비슷한 규모의 호텔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이 곳 보다는 Hotel Jnan 이나 Hotel Mirage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 저녁에는 더운 열기들이 사그라들기때문에 이 곳에서 맥주는 한 잔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모로코는 이슬람국가로 술집은 물론 없고 음주가 금지된다. 술을 구입할수 있는 곳은 대형마트, 술을 마실수 있는 곳은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정도이다.

 


사실 2년동안 살면서 모로코에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밖에 있던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는 치안이 좋다고 할 수 없을 뿐더러 두어번 안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는 어두울 때 혼자서 집에 들어가는 것이 늘 두려웠었다.

모로코 생활은 옷차림에서 부터 시작해서 금주는 물론 여자 혼자서는 밤에 돌아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즐길거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갑갑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던 때에 무모하지만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풀렸던 것 같다. 페스에 가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