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2013.01.01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 여수 오동도. 1월 1일! 겨울의 한가운데였기에 붉게 물든 동백꽃을 볼수 있으리란 기대했지만 이상하게도 동백꽃은 가로등에 그려진 것을 보는게 전부였다. 아직도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여수는 애초에 계획에도 없이 어쩌다가 흘러 들어간 곳이다. (처음에 가려했던 해남 땅끝마을에 폭설주의보가 발령되었기 때문에..) 얼떨결에 오동도 앞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고, 바로 앞에 보이는 (당시에는 아주 작다고 생각했던) 섬으로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그동안 십분이면 충분한 허무한 여행지에 속는 것이 익숙해진 탓인가.. 순천만도 그렇고 오동도도 그렇고 내 팔다리를 편안하게 해 줄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빠듯한 일정때문에 발을 쉴틈없이 놀려 한 시간안에 섬을 둘러보았지만 다시 여행계획을 잡는다면 나는 결코 이 섬을 둘러보는데 단 한 시간만을 할애하지 않을 것이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던 여수 오동도
오동도 바로 앞에 있는 엠블호텔. 다음엔 저기서 묵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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