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네 남녀가
평범한 도시에서
사계절 동안 겪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린 연애소설
계절감이 많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뜨거운 여름에서 시작해 다시 여름으로 끝난다. 날씨와 함께 변하는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을 쫒다 보면 잔잔히 마음이 울린다.
주인공들은 연애에 있어 각자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연애를 시작하기 망설이는 사람, 제대로 이별하지 못하는 사람,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야만 하는 사람 등등...
달달하고 설레는 연애소설은 아니다. 사랑 끝에 오는 감정에 집중한다. 회상하고, 후회하고, 인정하고, 극복한다.
여자 주인공이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다. 자신과 있을 때는 세상 재미없고 지질한 사람이었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비친 그의 모습은 근사했다. 결국 그를 못나 보이게 만들었던 것은 나라는 프리즘이었던 것이다.
뒤돌아보면 아쉽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끝
'책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두 번째 인생을 살 방법 (0) | 2021.07.29 |
---|---|
[책] 진이,지니(정유정)/'악' 없이도 빠져드는 그녀의 소설 (0) | 2021.07.12 |
[책] 빛의 제국(김영하)/인간의 양면성 (0) | 2020.06.30 |
[책] 바깥은 여름(김애란)/아니 겨울 (0) | 2020.06.26 |
[책] 종의 기원(정유정)/악인의 탄생 (0) | 2020.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