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스파르텔은 땅제 (Tanger) 에서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바다건너 불과 15km 떨어진 스페인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정확한 정보도 없이 캡 스파르텔을 그저 땅제의 관광명소로만 알고 항구에서 택시를 잡아 탔는데 도시를 다 벗어났는데도 계속 빠르게 달리고 있는 택시안에서 기사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달리는 택시 안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멋졌기에 30분을 달린 끝에 캡스파르텔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겨울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울창한 나무와 화려한 별장들, 땅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티뷰, 그리고 무엇보다
숨 막힐 듯한 바다!
해안 도로의 내리막길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릴 때는 바다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아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
캡스파르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돌아가려는 택시를 다시 붙잡는 일이었다.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것이다. 내리자 마자라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땅제로 향했다.
결국 캡스파르텔에서 기억에 남는것은 멀리 보이는 스페인 땅도 아니고 근사한 해산물 레스토랑도 아닌 해변 드라이브였다. 그 풍경이 너무 멋졌기에 허무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돌아 갈 때는 조금 더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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