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rdin Majorelle
'Jardin'은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다. 과거 이 정원을 만든 프랑스 화가의 이름을 따 '마조렐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가 죽은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현재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유로 세상에 더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유명 디자이너의 정원,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OPEN 겨울 10/1 ~ 4/30 - 8:00 am ~ 5:30 pm 입장료 : 30 디람 ( 박물관 15디람 별도 )
여름 5/1 ~ 9/30 - 8:00 am ~ 6:00 pm
※ 라마단 기간 : 9:00 am ~ 5:00 pm
주소 : Av. Yacoub El Mansour Marrakesh Morocco
그.늘.을 찾아서
내가 마라케쉬를 찾았을 때는 낮기온이 기본으로 40도를 웃도는 여름이었고, '붉은 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에 도시 전체가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냉방시설은 고사하고 그늘을 찾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땀으로 샤워를 수십번은 했던 그 날, 엘바디 궁전에서 나오니 시간은 오후 4시. 에어컨이 있는 맥도널드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 한잔을 하며 쉬고만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마조렐 정원에 갔는지는 알 수 없다. 바로 전 코스로 (작렬하는 태양아래 수백미터 아스팔트 위를 걸어) 왕자가 수영을 배웠다던 메나라 공원을 보고 3초만에 뒤돌아 섰던 것을 기억한다면 나는 가지말았어야했다.
마지막 결정을 위해 내가 던진 질문 "그늘 있어요?" / 대답은 YES / 나는 있는 힘을 다해 환승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왠걸, 마조렐 정원이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내렸는데 버스가 지나간 자리엔 홀로 휑하니 남겨졌고 사방이 휑한 공사장이다.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팻말. 그나마 해석불능의 마차 표지판에 가려진.. 나 그만 돌아갈까?
내가 마라케쉬를 찾았을 때는 낮기온이 기본으로 40도를 웃도는 여름이었고, '붉은 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에 도시 전체가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냉방시설은 고사하고 그늘을 찾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땀으로 샤워를 수십번은 했던 그 날, 엘바디 궁전에서 나오니 시간은 오후 4시. 에어컨이 있는 맥도널드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 한잔을 하며 쉬고만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마조렐 정원에 갔는지는 알 수 없다. 바로 전 코스로 (작렬하는 태양아래 수백미터 아스팔트 위를 걸어) 왕자가 수영을 배웠다던 메나라 공원을 보고 3초만에 뒤돌아 섰던 것을 기억한다면 나는 가지말았어야했다.
마지막 결정을 위해 내가 던진 질문 "그늘 있어요?" / 대답은 YES / 나는 있는 힘을 다해 환승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왠걸, 마조렐 정원이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내렸는데 버스가 지나간 자리엔 홀로 휑하니 남겨졌고 사방이 휑한 공사장이다.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팻말. 그나마 해석불능의 마차 표지판에 가려진.. 나 그만 돌아갈까?
감상 Point 1 대나무, 아프리카의 죽림
반신 반의한 마음으로 입장권을 사서 정원 안으로 발을 들여 놓았을 때의 눈물이 날 것 같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얼마만에 보는 대나무이던가! 그리고 만족스런 그늘. 오래전 아시아에서 건너간 대나무는 아프리카땅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다.
대나무 뿐만이 아니라 연꽃이 가득한 연못도 있다. 야자수가 비친 물 위로 떠있는 연잎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대나무, 야자수, 선인장, 연, 이름모를 나무, 꽃 .. 내가 본 것이 익숙한 것들과 익숙하지 않은 것들의 조화라면 지금은 어느 것을 익숙한 것이라 해야할까? 이 곳에 와서 사는 동안 두 가지가 반전된 느낌이다.
감상 Point 2 마조렐 블루
울창한 식물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색상인 명도 높은 파랑과 노랑의 구조물들은 마조렐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상징물이다. '마조렐 블루'라고 불리는 이 밝은 파랑 색상은 지중해를 떠오르게 한다.
감상 Point 3 분수
곳곳에 숨겨진 3개의 분수와 연못들을 찾아가는 것도 정원을 즐기는 재미 중 하나
이 정원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닌 듯 했다. 많은 이들이 정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도 한참 동안 정원에 머물렀다. 아마도 더위에 많이 지쳤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이 곳에서 책을 보고, 잠을 자고, 휴식을 취했다. 가족도 있었고 연인도 있었고 친구로 보이는 무리들도 있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없었다.
나또한 사진의 빈 벤츠에 앉아 폐장 시간까지 휴식을 위했다. 혼자인 사람도 동양인도 나 뿐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이었다.
나또한 사진의 빈 벤츠에 앉아 폐장 시간까지 휴식을 위했다. 혼자인 사람도 동양인도 나 뿐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이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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