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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5일의 마중 - 걸작 멜로영화

 


5일의 마중 (2014)

Coming Home 
8.7
감독
장예모
출연
공리, 진도명, 장혜문, 유패기, 염니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중국 | 109 분 | 2014-10-08
글쓴이 평점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것보다 세상에 더 폭력적인 일이 어디있을까?

 

 

 

문화대혁명시기 남편과 헤어진 펑완위(공리)는 20년 만에 남편이 무죄석방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남편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부터 그녀는 매달 편지에 쓰여진 '5일'에 기차역에서 그를 기다린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그토록 기다리는 그가 이미 돌아와 그녀 곁에 있다는 설정이다. 펑이 기억장애로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편이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골자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기다리는 그녀보다 지켜보는 남편이 더 안돼보였다. 갖은 고생을 하다 풀려났는데 20년을 버틴 대가로 아내의 지난 20년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하다니. 

 

 

 

남편 루가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팻말을 들고 그녀와 함께 돌아오지 않을 자신을 기다리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지나간 시절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고 함께 한다는 것,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젊고 빛나는 모습이 없어도 이 영화가 아름다운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