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난하지만 취향이 있는 가사도우미 미소가 월세집을 나와 대학시절 함께 했던 밴드 '크루즈' 멤버들의 집을 방문(투어)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미소의 부탁을 거절하는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나빠보이지만 그들의 선택과 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월세를 올리는 집주인도, 허름한 집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사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안에서 미소에게 친절하다.
딱히 탓할 사람이 없는데 미소의 삶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녀는 그토록 사랑하는 술과 담배가 함께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내내 그녀의 표정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파노라마처럼 비추는 서울의 모습은 아름답기 보다는 차갑다. 이 도시를 찾아 온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미소였던 적이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누군가에게는 염치없어야만 하던 때가.
그녀,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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