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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피지

[피지 자유여행] 미지의 피지 여행을 준비하며

말로로 라이라이섬 해변

태평양의 섬 피지는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있는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럭셔리한 신혼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호주나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배낭여행으로 찾는 섬이기도 하다. 5성급 화려한 리조트가 즐비한 반면 백패커스를 위한 저렴한 숙소도 있다.

피지 여행을 준비하며 알아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1. 작은 섬으로 가라.

2. 비를 피하라.

피지는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다. 난디(Nadi) 국제공항이 있는 비티레부를 비롯한 3개의 큰 섬을 제외하면 모두 작고 아담한 섬이다. 섬마다 한 두 개의 리조트를 품고 있고 본섬으로부터의 거리도 제각각이다. 공항 근처의 바다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섬으로 가야 한다. 그중 어떤 섬(리조트)을 선택할지가 피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코랄코스트(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지역은 다른 섬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출발하기 전 본 일기예보는 우리가 머무르는 4일동안 비를 예고하고 있었다. 야속하게도 일기예보는 정확했고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래도 24시간 내리는 것은 아니어서 잠깐씩 해가 비칠 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는데 날씨가 화창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았을 것이다. 비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굳이 우기에 이 먼 땅까지 오진 않을 것 같다. (우기 : 11월~4월)

 

 

크루즈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려면 꼭 거쳐야만 하는 데나라우 항구.(경비행기나 헬기로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도 있음) 데나라우 항구는 난디 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항구 주변으로 5성급 호텔들이 줄지어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다. 만약 다른 섬으로 나가서 묵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이 곳에 머무르며 데이트립을 떠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나는 항구에서 비교적 가까운(크루즈로 1시간) 마마누다 군도의 섬 리조트를 선택했다. 리조트로 향하는 크루즈를 예약할 때 픽업과 드롭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서 공항이나 다른 호텔로 이동하는데 편리했다.

아주 기본적인 예약만 한 채 미지의 피지 여행이 시작되었다.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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