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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인 야마구치 슈가 (자신은 비지니스 현장에서 잘 써먹은)철학이 지루하고 쓸모없는 학문처럼 여겨지는 데 안타까움을 느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책을 썼다. 고리타분한 시대 순 나열 말고 오로지 유용성을 토대로 흥미로운 50가지 생각 도구들을 소개했다.
읽고 나서
생각만큼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다. '네가 당연히 여기던 것들에 대해 의심해 봐야 한다'고 끝까지 소곤댄다. 나는 지금껏 어디에서 무엇을 배워온 것인가.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힘든 일을 버텨내면 마침내 빛을 본다 배워왔건만 여기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
'1만시간의 법칙'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고, 정주하는 사람보다 재빨리 도망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한 개념들도 누군가의 주장에 지나지 않고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이 개념들을 이용해 대단한 결정을 내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 그동안 '르상티망'에 사로잡혀 사치는 어리석다 말한 것은 아니었을까? 사실 나도 부러워 했던 걸까?
-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의 영역에 대해 산다고 하던데 나는 무언가에 몰입해 본 적이 있던가?
- 나 또한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악의 축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물음들이 결국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등장하는 철학자 수만큼 밑줄 긋고 싶은 명언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것은 책에서 확인해 보기를 바라며 나에게는 마치 이 책의 결론 같았던 한 부분을 적어두려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관은 애초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 세계관을 확신하지도 말고 버리지도 않는, 이른바 어중간한 경과 조치로 일단 잠시 멈춰 보는 중용의 자세가 바로 에포케다. 그러니 이 에포케의 사고관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더더욱 필요한 지적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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