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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탈리아

[유럽여행] 밀라노 - 스칼라 극장, 스포르체스코 성, 최후의 만찬


Teatro alla Scala

두우모 광장을 떠난 뒤, 유럽의 2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스칼라 극장을 찾았다.

밀라노에서 꽤 유명한 명소라고 들었는데 유럽의 화려한 건축물에 비하면 오히려 평범하게 보였다.
진짜 명소는 꾸미지 않아도 그 존재 자체로 명소가 되나보다.



19세기부터 유명한 오페라들이 공연되었다고 하니 역시 안으로 들어가 오페라를 한 편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뒤편으로 보이는 스칼라 극장 앞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 있다. 아래쪽에 있는 네 개의 동상은 그의 제자들이다. 다빈치는 토스카나 출신으로 밀라노에 입성한 뒤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을 그려냈다. 
  



 


잠깐 쉰 뒤, 다음 목표인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향하는데 구름이 몰려왔다.



Castello Sforzesco

프란체스코 성. 밀라노의 첫번째 성이었지만 헐렸다가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성안에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과 곧곧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대리석 벤치가 놓여져 있다.
붉은색의 높은 성벽과 직각으로 딱 떨어지는 건물은 단단하고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

그 완강하고 고집스런 느낌을 만회하려 하려는 듯 프란체스코 성 앞에는 성과 잘 어울리는 분수가 있다.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으로 가는 길에 있던 거리.
빽빽한 나무와 고풍스런 건물이 비를 맞아서 그런지 더욱 운치있다.



레오나르도 다핀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이 보존되어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해서 몇 달 전에 예약을 했다. 전세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작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선 그만한 투자가 필요하다. 보존을 위해서 시간대 별로 소수의 인원만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는 절차도 까다롭고 단 15분씩만 볼 수 있음은 물론 사진 촬영 역시 금물이다.


그림이 그려진 곳은 수도원 식당이었다고 한다. 식당의 모습을 식당에 그린 것이 재미있다.
벽에 그려진 그림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책에서 보던 것과 달리 선명하지 않았다. 그것 뿐이었다. 명화를 실제로 본 감동은.. 글쎄  잘 모르겠다.

같이 들어간 사람들은 15분의 시간 동안 새로운 것을 찾아보겠다는 듯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았지만 난 5분 정도가 지나니 그만 나가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명작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다.


최후의 만찬을 본 후 원인모를 만족감을 안고 베네치아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