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짧은 100분을 위해 다신 오지 않을 젊음을 아낌없이 쏟아 붓고 또 그 결과로 좌절 할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생각난 책. 처음엔 '행복하라'는 명령문에 끌려 평온함과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에 책을 집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장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간은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누굴 위하는 일도 없으면서 어딘가에 기대고 싶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법정스님의 대표적 잠언들로 엮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화한 말들로 나를 호되게 혼내는 듯 했다. 그 꾸짖음마저 간소하다.
무슨 소리를 듣고,무엇을 먹었는가.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한 일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현재의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이 쌓은 업이다.
결국 모두가 행복하라는 말은 당연한듯 구원받듯 행복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는 일을 하라는 뜻이었다. 성자의 말은 고리타분할 정도로 당연하고 착한 말이라도 큰 울림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 책을 수도 없이 보게 될 것 같다. 어떠한 위치에 있어도 즐겁게 살려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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