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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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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3인조 청년백수 아쓰야, 쇼타, 고헤이는 도둑질을 하고 난 후 헌 집에 숨어든다. 그 곳은 40년전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가 고민 상담을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잡화점이었다. 아침까지만 조용히 숨어있기로 한 이들에게 갑자기 오래된 고민 편지가 배달되고 집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데...

 

읽고 나서

 이 책은 누구나 좋아할 읽기 편한 소설이다. 뒷 이야기를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고 읽고 난 후엔 따뜻한 감정이 남는다.

5가지 고민 사연이 등장한다. 가업인 생선가게를 물려받을 것인가 아니면 꿈인 뮤지션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생선가게 예술가', 빚을 지고 야반도주를 하는 부모님을 따라가야할 지 고민하는 소년 '폴 레논' 등. 그들은 인생의 기로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나미야 잡화점에 상담 편지를 보내지만 정작 잡화점이 내려준 답과 다른 결정을 한다. 아무리 현명한 조언을 듣더라도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 것에 대한 결과 또한 본인의 몫인 것이다.

첫번째 키워드가 '고민'이라면 두번째 키워드는 '인연' 이다. 각각의 사연은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모두 연결고리가 있다. 본인에게는 그다지 성공적인 삶을 안겨주지 못했지만 누군가에게 구원이 되는 선택도 있고, 반대로 '역시 잘한 일이었다'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피할 수 없는 수렁에 빠뜨린 선택도 있다. 아무리 인생이 혼자 사는 것이라 해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까운 사람은 물론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지나치게 무심히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문구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