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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시드니 여행] 2월의 여름은 맨리 비치에서

시드니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이다. 한국은 설날인 지금 시드니는 여름의 정점에 접어들었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요근래 주말마다 날씨가 흐렸었는데 오랜만에 날씨가 맑아 벼르고 있었던 맨리 비치에 가기로 했다. 

맨리 비치는 써큘러키에서 페리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다. 30분마다 운행하는 것 같았는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징그럽게도 많았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여름을 맨리에서 보내는지 끝없이 사람들이 밀려왔다. 잠시 갈등했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맨리에 가면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워프에 내려서도 반신반의하며 인파를 따라갔다. 밖으로 나와 직선으로 곧게 뻗은 코르소 거리를 지나면 바로 맨리 비치에 도착한다.  


 

해변보다 먼저 웃통을 벗은 사람들과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휴양지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거리 양옆으로 비치웨어를 파를 가게들이 많아 쇼핑을 하기에도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샛길에는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도 팔고 있었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서너시간 맨리 비치에 머무르며 지루하지 않았다. 


맨리는 다시 한 번 와서 하룻밤 묵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해질무렵 돌아오며 본 시드니 하버는 역시 아름답다. 시드니타워와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가 어슴프레 보이는 사진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