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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시드니 여행] 하버브릿지 클라임 & 파일런 전망대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시드니의 상징인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 시드니 여행을 하다보면 이 하버브릿지를 오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몇 번 하버브릿지를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누가 오르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자세히보면 정상에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예전에 좋아하는 미드에서 주인공들이 시드니로 여행을 와서 이 다리를 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와서 보니 드라마에만 나온 것이 아니라 전세계 유명인들이 올랐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이 빌딩으로 찾아가면 등반이 시작된다. 오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몇가지 옵션중에 정상까지 등반하는 가장 긴 코스를 택했고 DAY 시간대에서 가장 늦은 오후 5시를 선택했다. 총 3시간 30분이 걸린다 하니 해지는 풍경도 조금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해질녘과 새벽시간이 참가비가 가장 비싸다) 결과적으로 내려오며 해지는 모습도 조금 보았다.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정말 3시간 30분이나 걸릴까 의아했지만 라운지에서 교육을 받고 점프수트를 받아서 입고 안전줄을 매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말 3시간이 넘게 걸렸다. 화장실에 미리 들러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꼭 밥을 먹고 올라야 할 것 같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해서 만만히 보았다가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힘들 것이다. 


카메라는 들고 갈 수 없다. 하버브릿지 위에서 360도로 돌아본 시드니의 풍경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아름다웠다. 눈으로만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한편 마음 편히 그 시간을 즐겼던 것 같다. 등반을 마치면 증명서와 단체사진을 준다. 개별 사진은 10장 남짓 찍어주며 구입을 해야 받을 수 있다. 모든 사진을 USB에 담아 구매하면 $60정도.





Pylon Lookout

DEC. 2018

브릿지 클라임을 할 때 접수대에서 예상치 않게 '파일런 전망대' 티켓을 주었다. 무엇인지 잘 모르고 가지고 있다가 한달 뒤 가보니 생각보다 전망을 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파일런은 다리 양쪽에 우뚝 솟은 화강암 장식이다.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멋있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 그 위에서 시드니를 내려다 보는 것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협소하지만 360도 돌며 시드니를 볼 수 있다. 하버브릿지 위의 촘촘한 계단들을 보니 클라이밍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만약 브릿지 클라임을 하지 못한다면 이 곳에 올라 그 아쉬움을 달래보아도 좋을 것 같다. 


Nov. 2018 


관련글 : [호주/시드니 여행] 시드니 하버 :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