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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시드니 여행] 혹등고래 크루즈(Whale Wathing Cruise)

주의 겨울 시즌(5월~11월)에만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고래 관찰이다. 남극에 살던 고래들이 추위를 피해 적도쪽으로 움직이는데 시드니에서도 이 고래들의 이동을 볼 수 있다.

겨울이 오면 고래를 봐야지 벼르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유명한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써큘러키에서 정말 조금만 나가도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시드니, 이 도시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페리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 싸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했다. 다른 곳과 비교를 하지 않았는데, 같이 고래 관람을 하던 배들 중 가장 큰 크루즈여서 멀미 걱정이 없었다. 쾌적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으며 당시 소수만 탑승하여 매우 만족했다.

정가 1인 $79(10% 온라인 할인) / 써큘러키 출발 / 총 2시간 25분 소요

fantasea.com.au


오전 9:30에 출발하는 크루즈로 예약하고 약속된 장소에 가니 작은 부스가 있었다. 오페라하우스가는 길목이라 찾기 쉽다. 비가 조금 내리는 흐린 날씨였지만 돌아올 때는 화창하게 개었다.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크루즈에 열댓명 남짓한 소수 인원만 탑승하였다. 


티켓을 검사하고 난 뒤, 음료나 스낵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아들고 1층으로 가 앉았다. 텅 빈 자리를 보고 아직 사람들이 다 안왔나보다 생각했지만 크루즈는 그대로 출발했다. 


사람들이 가득했던 다른 배들과 달리 정말 널널했다.


배는 미끄러지듯 빠르게 시드니 항구를 빠져나갔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1시 방향에 고래가 있다고 하여 밖으로 나갔다.



주로 꼬리 부분이 관찰되고 사진에 잘 찍히지 않는다. 홍보 사진처럼 바로 앞에서 머리를 내밀며 높이 솟아 오르는 고래는 볼 수 없었지만, 이 거대한 자연의 생명체를 여러번 눈으로 본 것 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바다가 정말 멋졌다. 


구름이 걷히면서 짧은 시간 동안 바다는 여러 색을 보여주었다. 


아직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각, 언제봐도 아름다운 써큘러키로 돌아오며 고래 크루즈는 끝났다. 

고래를 못보았다고 해도 이 시간은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