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1박 2일 동안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골드코스트로 정했다. 여행을 가기에 너무 야박한 시간이라 가까우면서도 덜 매력적인 도시를 고른 것이다. 유명한 해변 외에 몇 가지 테마파크가 유명한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끌리지 않았다. 호주에서 워터파크가 왠말이람.
그러던 중 골드코스트에서 바이런베이가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에 오기 전 사 온 한 권짜리 '론니플래닛 베스트 호주' 편에는 골드코스트는 없지만, 바이런베이는 있다. 그 책에서 바이런베이를 소개하는 첫 문장은 이렇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해변 도시라, 막상 마주하게 되면 다들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는지 살짝 의아해질 정도다.'
참으로 시험에 들게 하는 문구다. 가란 말인가 말란 말인가. 바로 옆에 첨부된 지도를 보니 본능적으로 이 곳은 매력적일 거란 감이 왔다. 작은 도시에 동쪽으로 뾰족이 꼬리처럼 삐져나온 곳에 등대가 있고 그곳을 둘러싸며 몇 개의 비치가 있다. 실망하더라도 가보고 싶다. 더군다나 골드코스트는 아예 언급도 안되어 있지 않은가. 단 한 군데만 갈 수 있다면 차라리 바이런베이여야 할 것 같다.
결국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하고 무리하게 세운 계획은 이렇다.
여행기간 : 1박 2일
시드니 출발 →(비행기 1시간 15분)→ 발리나 바이런 게이트 공항 →(셔틀버스 30분)→ 바이런베이 →(셔틀버스 1시간30분)→ 골드코스트 1박 → 쿨랑가타 공항 →(비행기 1시간 30분)→ 시드니 도착
아침 일찍 출발 해 밤늦게 돌아오는 일정.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 있게 참 여행을 하고 싶지만 갈 곳은 많고 시간은 없다. 터무니없는 일정인지 괜찮은 일정인지는 가 봐야 알 것 같다.
Oc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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