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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바이런베이 여행] 오가닉 콜라 그 맛

 비지터 센터에서 내려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바이런베이의 가장 번화가인 존슨스트릿에는 아침부터 사람이 북적였다. Byron Fresh라는 카페에 들어가 토스트와 과일을 시키며 콜라를 주문하려는데 오가닉 콜라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유기농 콜라.

 

 

바이런베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오가닉 콜라이다. 마시기 전까지 예상이 안되고 딱히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닌데 중독성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작은 거리에 오가닉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자연, 유기농, 슬로 라이프, 건강함... 이런 것들이 이 소도시의 컨셉이고 그래서 더 사랑받는 것 같다. 그 청정한 나라 호주에서도 더 청정한 곳으로 가기 위해 이런 곳으로 여행을 오나보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해변을 따라 등대까지 걷기로 했다. 더 짧은 길도 있겠지만 멋진 길로 걷고 싶었다. 이 곳은 파도소리가 정말 예술이다. 같은 바다인데도 이 곳의 파도는 급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큰 소리가 우렁찼다. 그 소리를 한 시간 내내 들으며 걸으니 힐링이 안될 수 없다.

 

 

 

날씨가 흐렸지만 여전히 멋진 바다 풍경

 

 

 


 

Cape Byron Walking Track

해변가의 별장같은 집들과 바다를 보며 걷다 보니 의도치 않게 도로를 벗어나 있었다. 

 

 

본래 계획에서는 시간과 기운이 남으면 가려던 해안가 산책로를 이미 걷고 있었다. 해안 절벽을 따라 난 한두 사람 지나갈법한 좁은 산책로이다.

 

 

 

아직도 멀리 보이는 등대

 

 

 


 

호주 대륙의 동쪽 끝

등대 보다 먼저 만난 호주 대륙의 동쪽 끝 포인트. 사람들이 이 사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눈앞에 남태평양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등대가 있다.

 

 

 


 

Cpae Bryon Light House

드디어 등대에 도착했다. 

 

 

 

 

등대에 오기 전까지는 동양인들을 거의 못봤다.(등대에서는 많이 봤다) 그만큼 바이런베이는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있는 장소인 것 같고, 다른 관광지들과는 달리 현지스러운 분위기였다.

 

등대는 사실 NSW에서 봤던 다른 등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이런베이에 있다는 것 외에는. 등대만 보려고 먼 길을 와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잠깐 들른다면 십중팔구 실망할 것 같다. 이 등대에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음료 CF를 찍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울릉공의 등대에서도 들었다. 어디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것인지,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하다.

 

 

다시 시내로 내려가 오지 케밥와 유기농 주스로 요기를 하고 바이런베이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 미리 예약해둔 셔틀버스를 타고 골드코스트로 향했다. byronbayexpress.com.au ($30/1인)

 

4시간이면 밥을 먹고 등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 다만 여유를 즐길 틈은 없었다.

 

바이런베이(뉴사우스웨일즈 주)와 골드코스트(퀸즐랜드 주)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이다. 가깝지만 주가 달라 1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2시에 출발하여 현지시간 2시 30분에 골드코스트에 도착했다.

 

Nov.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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