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드니는 완연한 봄이다. 호주의 태양은 어떻게 다르길래 초록을 어쩜 이리도 다양하고 예쁘게 뽐낼 수 있게 하는지 모르겠다.
- 하이드파크 : 시드니 중심지구에 위치한 넓은 공원
-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 :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함께 보이는 뷰로 유명한 곳
하이드파크에서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까지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다. 보통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를 찾는 사람들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 경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 그러나 뜻밖의 볼거리가 많았던, 혼자 알기엔 아쉬운 걷기 좋은 길이다.
창의성 없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지만(영국의 하이드파크를 그대로 따왔다) 이 무화과나무 길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성당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왠지 사연 있을 것 같은 지붕 있는 분수가 나온다. 찾아보니 호주에 무일푼으로 들어와 성공한 부유한 사업가 프레이저가 기부한 식수용 분수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 보았지만 아쉽게도 별다른 안내문이 없다.
뒤편으로 시드니 전망대인 타워아이가 보인다.
분수를 지나 그늘이 드리워진 산책로 같은 아트갤러리 로드를 걷다 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아트갤러리.
아트갤러리 로드가 끝나고 미세스맥쿼리 로드가 시작되는 지점에 보타닉 가든 입구 중 하나인 울루물루 게이트가 있다.
여기서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까지는 11분
뜻밖에 마주한 거대함 군함. 울루물루에선 흔한 모습이라고.
울루물루 지역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도 있다.
거의 다다른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오솔길을 지나자
자연석을 깎아 만든 계단과 지붕이 있는 이상하리만치 '딱 쉬기 좋은' 돌 벤치가 있었다. 이 뒤까지 와보는 사람은 적다.
냉큼 올라가 앉아 쉬며 바다를 감상했다. 가까이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모퉁이를 돌면 바로 기념촬영 장소로 유명한 '맥쿼리 부인의 의자'가 있다. 사진을 찍고 싶어 기다리다가 앞 그룹이 너무 오래 찍어서 포기했다.
Mrs Macquarie's Chair
1810년 맥쿼리 주지사가 부인을 위해 죄수들을 시켜 만든 돌 의자. 맥쿼리의 사랑보다 죄수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돌조각
Mrs Macquaries point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가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가장 예쁘게 담을 수 있는 포인트임은 확실한 것 같다.
다들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 날씨 좋은 주말이라 오페라하우스 앞은 사람들도 넘실댔지만 이 곳은 크게 붐비지 않는다. 가 본 곳 중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봄날의 보타닉 가든을 가로질러 오페라하우스까지 가 보기로 했다.
Oc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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