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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태즈매니아 여행] 1. 크레이들 마운틴 Dove Lake Circuit

 시드니에서 아침 7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남쪽 섬 태즈매니아로 향했다. 하늘에서 보기에도 태즈매니아는 많이 개발되지 않은 곳으로 보였다.

도착지 : 론세스톤(Launceston)

비행시간 : 1시간 30분 남짓

시차 없음

 

작은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픽업하고 크레이들 마운틴으로 향했다. 비지터센터까지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특이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비지터 센터에 주차를 하고 데이 패스 티켓(1인 AUD $16.5)을 사면 2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셔틀버스 티켓도 함께 준다. (태즈매니아에 오래 머물며 다른 국립공원도 방문할 예정이라면 더 저렴한 옵션도 있다.)   

셔틀버스 정류장은 비지터센터를 포함해 총 5개인데 원하는 코스에서 승하차하면 된다. 우리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도브 호수 둘레길을 선택했다. 도브 호수는 마지막 정류장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장면

이 호수 둘레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것이 Dove Lake Circuit이다.

(6km / 약 3시간 소요)

 

이 곳에 올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날씨였다.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여름에도 춥다는 후기를 봤었고, 입장권을 살 때 받은 팸플릿도 변화무쌍한 날씨를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다. 일 년에 300일은 비가 오고 하루에도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내복까지 단단히 챙겨 입었다. 

그런데 이 날은 나머지 65일에 속하는 날이었나 보다. 출발할 때 잠깐 구름이 끼었지만 이내 화창해져서 봉우리를 계속 볼 수 있었고 마지막엔 땀까지 났다. 

 

여름이라 꽃이 많이 피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엔 소음이 없다. 호숫가의 물 출렁이는 소리가 크고 영롱하게 들린다. 사진이 아니라 소리를 담아 올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cradle의 뜻은 요람이다. 요람의 호수 주변을 걷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풍경을 지나쳤다. 그늘과 양지는 확연히 달랐다. 소나무처럼 익숙한 식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름 모를 식물들이라 낯선 땅을 걷는 느낌이 좋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갈 때 웜뱃도 몇 마리 보았다. 

 

Dec.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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