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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태즈매니아 여행] 9. 호바트 항구와 살라망카 플레이스

Salamance Place

 살라망카 플레이스를 빼고는 호바트를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복제된 듯 줄지어 서 있는 3~4층짜리 식민지풍 사암 건물은 본래 창고였으나 지금은 레스토랑, 가게, 바, 갤러리 등으로 바뀌었다.

살라망카라는 지명은 영국의 총리를 지내기도 한 웰링턴 공작이 스페인 살라망카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알다시피 호주는 1770년 제임스쿡에 의해 발견되어 1901년 독립하기 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Salamanca Market

매주 토요일 오전 8:30 ~ 오후 3:00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마켓은 과연 듣던대로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장이었다. 세인트 데이비드 공원, 데이비 스트리트에 마켓의 입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있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약 500m의 살라망카 플레이스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일렬로 늘어서 있는 부스에는 이 곳이 아니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특산품이 가득했다. 특히 태즈매니아에서 유명한 소나무로 만든 공예품이 많았다. 가격도 대부분 저렴했다.

사실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을 지나간다는 것이 어쩌면 고역인데,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하거나 불쾌하지 않았다. 

 

토요 시장과는 별개로 살라망카 플레이스에 Salamance Fresh라는 마트가 있는데, 농산물 뿐만 아니라 태즈매니아산 주류도 판매한다. (호주에서는 대부분 슈퍼마켓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고 bottle shop, liquor shop에서 따로 판매한다)

 

 


 

 

 

살라망카 마켓에서 모리슨 스트리트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항구에 도착한다. 

 

Elizabeth St. Pier

가장 큰 부두인 엘리자베스 스트리스 피어. 위층은 숙박시설, 아래층은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꼭 이 곳이 아니어도 항구에서 눈만 돌리면 해산물 파는 곳 천지이다. 

 

Tasmanian Museum and Art Gallery

 

Vicrotia Dock

 

Hunter Street의 건물들

 

항구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는 곳(헌터 스트리트)에 위치한 헨리 존스 아트 호텔. 평범한 외관과 달리 호바트에서 유명한 5성급 부티크 호텔이라 한다. 잼 공장이었던 것을 개조해 만들었다고.

다음에 호바트에 온다면 꼭 항구에 숙소를 잡을 것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세인트 데이비드 공원에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은 살라망카 마켓에 갔다가 쉬러 오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였다. 잔디밭에 누워 신선놀음을 하다 공항으로 향했다. 

여행을 오기 전 누군가 나에게 태즈매니아는 지루한 곳이라 알려줬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짧은 시간에 이토록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 말이다. 게다가 모든 게 청정하다. 지금까지 여행했던 모든 곳 중 가장 깨끗했다. 숲과 호수만 있었더라도 나는 만족했을 것이다.

 

Dec.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