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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시드니 근교] 웬트워스 폭포 부시 워킹(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위치 : Wentworth falls(폭포 이름이자 마을 이름), NSW

부쉬워킹 출발지 : Wentworth Falls Picnic area

시드니 CBD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소요시간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워킹 트랙

특히 폭포의 꼭대기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아찔한 코스가 인상적이었음

 

 

 

Jamison Lookout에서 본 풍경

블루마운틴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번에는 링컨스락과 에코포인트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했었다. 평탄한 정상은 언제봐도 낯설다. 문득 여기서 자란 어린이들은 산을 어떻게 그릴까 궁금해졌다. 내가 그리던 삼각형 모양의 산은 아닐 것 같다.

등산이라는 말도 이상하다. 마을이 위에 있으니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 

 

 

 

 

 

먼저 Wentworth Falls Picnic area에서 준비해 온 아침을 먹었다. 야외 테이블과 화장실이 있어서 출발지로 매우 좋다. 주차장도 있지만 협소하여 대부분의 차량이 길가에 길게 주차하고 있었다. 쓰레기는 버릴 곳이 없다. 챙겨서 다시 가져가야 한다. 

 

 

 

 

 

Picnic area에서 바로 Jamison Lookout에 접근할 수 있다. 전경을 감상 한 후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지도를 보고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Wentworth Falls Track의 표지판

많은 사람들이 폭포까지 왕복 1시간 코스를 선택하는 것 같다. 우리는 폭포를 거쳐 National Pass의 일부 구간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서 총 2시간이 걸렸다. 폭포까지는 무난한 산책로였던 반면 내셔널 패스 트랙은 무척 험란했고 그만큼 값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Fletchers Lookout에서 바라본 폭포

첫 번째 만나는 포인트. Fletchers Lookout에서는 폭포 상단부를 볼 수 있다. 

 

 

 

 

 

다음 목적지인 폭포에 도착한 후 펜스에 서서 보면 아래와 같은 뷰가 보인다.

그동안의 폭포 체험이 아래에서 고개를 치켜들고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이었다면, 이 곳은 폭포의 상단이다. (뒤편으로 작은 폭포들이 있긴 하지만) 꼭대기이기 때문에 그냥 절벽으로 보인다. 

 

 

 

 

 

폭포를 건너면 범상치 않은 도마뱀 조각이 있는 National Pass 표지석이 있다. 이 곳을 지나면서부터가 진정 하이라이트였다.  

 

 

 

 

 

드디어 쏟아지는 물줄기가 보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던 물방울들이 위로 솟구쳐올라 비처럼 내렸다.

 

 

 

 

 

 

그리고 바로 절벽 구간이 나온다. 아래를 내려다보기 무섭다.

출발할 땐 몰랐으나 우리는 폭포의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절벽을 따라 좁은 급경사 길이 이어졌다. 내려갈수록 올라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심각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잘 올라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머뭇거렸다. 정말 다행히도 그 구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큰 폭포 아래에 작은 폭포들이 여러 개 있다. 사람이 개미처럼 보인다.

 

 

 

 

 

폭포를 지나도 자연석을 깎아 만든 돌계단 길은 계속되었지만 낙석때문에 길이 폐쇄된 상태라 한다.

 

 

 

 

 

되돌아 가면서 이 길을 만든 사람들이야 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든 지 100년도 넘었다. 4명의 사람이 2년에 걸쳐 2.5km 트랙을 만들었다. 사진 속에 망치 같은 연장을 들고 절벽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고작 걷는 것으로 힘들다는 말을 하면 안 되겠다. 덕분에 이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