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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심리학 책 보다 더 위로가 된다.
누구나 싫어하는 단어나 문장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이 그랬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싫어졌나 보다. 고맙다고 대답하면서도 못난 생각이 삐집고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잘 될 길이 안보이는데 잘되긴 뭐가 잘되나요.'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
다 잘될 거다.
이상하게 수긍이 간다. 내가 허투루 보내고 있다고 자책하고 있는 이 시간도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왜일까?
짧고 솔직하고 재미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글쓴이는 분명 특별한 사람일텐데, 길 가다 만나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것 같고 그렇다. 그러니 전문가들이 늘어놓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들보다 공감이 갔겠지.
이 배우의 영화는 안봐도 책이 나오면 또 볼 것 같다.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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