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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시드니 걷기코스] 브래들리 헤드에서 크레몬 포인트까지

시드니 하버 북쪽 해안을 걷는 코스

브래들리 헤드→타롱가 주 와프→시리우스 코브→모스만 베이 와프→크레몬 포인트 와프

소요시간 : 2시간/편도

시드니 하버 뷰를 배경으로 한 국립공원의 숲 길을 걷다가 동물원을 지나 고급 주택이 즐비한 동네를 거쳐 와프에서 페리를 타고 돌아왔다.

 

 

 

 

 

Bradleys Head carpark

park entry fee : $8 per vehicle per day

시드니 CBD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1. 브래들리 헤드 원형극장(Bradleys Head Amphitheatre)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에 있는 브래들리 헤드 원형극장(Bradleys Head Amphitheatre)에서 걷기 시작했다. 브래들리 헤드는 돌출된 해안 지형으로 전망이 좋다. 양쪽(모스만 베이 방향/차우더 베이 방향)으로 산책로가 있다. 오늘은 모스만 베이 쪽으로 출발했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2. 브래들리 헤드 산책로(Bradleys Head Walking Track)

도심과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다. 그냥 좋다. 너무 좋다. 약 1km(15분) 정도 걷다 보면 산책로가 끝나고 타롱가주 와프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3. 타롱가 주(Taronga Zoo)

10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시드니의 대표 동물원. 와프를 지나면 또 다른 산책로가 시작된다. 

 

 

 

 

 

4. Curlew Camp Artists' Walk

시리우스 코브까지 800m

 

 

 

 

 

5. 시리우스 코브 비치(Sirius Cove Beach)

이 작은 비치와 공원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강아지를 자랑하는 장소였다. 해안가에 떠 있는 요트만큼이나 산책 나온 개들의 수가 많았고 하나같이 반질반질한 털을 뽐내고 있었다. 주인이 공을 바다를 향해 던지면 개는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공을 물고 나왔다. 가장 멀리까지 헤엄치는 개는 단연 주목을 받았고 동물농장에 나올 법한 쇼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큰 볼거리가 없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만 보여줄 수 있는 여유롭고 한가로운 분위기에 기가 눌렸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된 것 같아서.

산책을 원했던 것이라면 여기에서 그만 돌아갔어야 했다. 표지판에는 우리의 출발지점인 브래들리 헤드까지 걸어서 30분이라고 적혀 있었다. 

 

욕심내어 자꾸 더 가다가 힘이 들 때 쯤 한 번에 돌아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다. 어쨌든 또 애꿎은 날씨 탓을 하며(날이 너무 좋다며) 또 걸었다.

 

 

 

 

 

6. 모스만 베이 와프(Mosman Bay Wharf)

모스만은 시드니에서 손꼽히는 부자 동네 중 하나다. 여유란 모든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모스만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시드니에서 한 달 살기로 원하는 곳을 고를 수 있다면 여기다. 

 

 

 

 

모스만 베이 와프에서 크레몬 포인트 와프까지 걷는 동안 조용하고 청정한 주거지역을 지나갔다. 집 앞에 나와 아무곳에나 털썩 앉아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니 절로 심신이 안정될 것 같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사는데 길도 바닷물도 공기도 모든 게 맑고 깨끗했다. 그동안 내가 바닷가 냄새라고 생각했던 비릿한 냄새의 근원은 바다가 아닌 듯하다.

 

 

 

 

 

7. 크레몬 포인트 와프(Cremorne Point Wharf)

약 2시간을 걸어 크레몬 포인트 와프에 도착했다. 다시 걸어서 돌아갈 힘이 없었다. 페리를 타고 서큘러키로 가서 다시 타롱가주행 페리를 탄 다음 브래들리 헤드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무리했지만 멋진 동네를 알게 되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