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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유럽

[유럽여행] 런던 - 벼룩시장

 

 

London 여행의 즐거운 반전

런던에서 마지막 토요일은 몽땅 로드마켓을 둘러보는데 썼다. 아침에 나올 때 마침 공원에서 통통한 다람쥐(?)를 만났었는데 무언가 건질만한게 없나 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모습이 꼭 로드마켓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같았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여행 로망지가 된 포토벨로마켓부터 시작해서 정처없이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이 로드마켓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중 기억에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중고품 벼룩시장.


 


ㅋㅋㅋ 이런걸 누가 사?

이것들은 버리려고 모아 둔 것이 아니라 엄연히 팔고 있는 상품이다. 보이는가? 한 짝밖에 없는 신발이..

이탈리아에서 런던으로 넘어오자 마자 느낀 것은 '아.. 이런게 바로 선진국이구나.' 였다.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젠틀하고 친절해서 마치 있는자들의 여유같다고 느껴질 정도엿다. 그렇게 잘 정돈된 부잣집으로 느껴지던 런던에 이런 대형 벼룩시장이 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집에 있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모두 들고 나와 쏟아부은 듯한 모양새. 그런데 같은 중고물건이라도 파는 사람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진다.

 


물건들을 잘 정돈해놓고 돋보기로 무언가를 읽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무리 봐도 생계를 위해 물건을 팔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쓰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려는 소비 정신과 이러한 것을 여가의 한 형태로 즐기는 영국인들의 문화가 결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언가 기념품으로 남기고 싶어 살 것이 없나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리봐도 사고싶은 물건은 없었다. 저 물건들이 꼭 필요한 이를 찾아가길 바라며 일어섰다.



. . . .etc

 

 


한참 걸으니 배가 고파 사먹은 길거리 간식. 닭볶음탕같은 맛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내 눈길을 끈것은 역시 카메라. 세상에 카메라만큼 예쁜 기계는 없는 것 같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