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 Thames
오전에 내셔널갤러리를 둘러보고 템즈강변을 따라 걸었다. 5월인데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겨울옷을 입어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쌀쌀함이 원망스럽지 않았다. 나는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릴 것 같은 스산한 나라라는. 이런 기대를 어기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만 강풍과 함께..
자 그럼 시작해 볼까?
Only 사람
밀레니엄 브릿지와 같은 도보전용 다리인 헝거포드 브릿지. 서울에도 사람을 위한 다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답답할 때 괜히 한강다리를 건너고 싶은 사람은 나뿐인가? 서울에도 걸어서 건너기 좋은 다리로 광진교가 있지만 인도가 조금 넓은 정도이다. 차와 사람이 다니는 거리와 사람만 다니는 거리의 느낌은 엄연히 다르다.
Londoneye 안타면 백번 후회
다리를 건너면 강변을 따라 산책 할 수 있는 길이 있고 런던아이를 탈 수도 있다. 영화 이프온니를 보고 난 이 런던아이를 타지 않았던 것을 많이 후회했다. 런던아이의 티켓 가격은 종류나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내 기억으론 20파운드(현재 약35000원)정도였던 것 같다. 런던에 가보면 꼭 타보시길..
런던아이 공식 사이트 : http://www.londoneye.co.uk/
내가 꼽은 Vest 촬영장소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는 회전목마. 신나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이 곳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사진을 찍으면 백발백중 베스트컷이 나올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엄청난 강바람을 이기고 즐겁게 춤추는 사람들. 고등학생들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꽤 귀엽다.
아.. 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아쉽지만 빅벤 앞으로 난 다리를 건너 숙소로 돌아갔다.
당신은 사진 값을 지불합니까?
자신의 사진을 찍게 하고 돈을 받으려는 사람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에 존재하는 듯 하다. 이렇게 영국 전통의상을 입고 당당한 포즈를 취한 후 볼거리를 제공했으니 돈을 받기위해 가방을 펼쳐놓은 사람, 빈국에서 꽤재재한 모습으로 불쌍한 표정을 짓고 난 후 돈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 그 둘의 차이가 무얼까 생각해본다. 결국 우리가 영국에서 원하는 모습은 이런 모습, 가난한 나라에서 보고싶은 것은 그런 모습인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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