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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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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에쿠니 가오리)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저자에쿠니 가오리 지음출판사소담출판사 | 2004-09-1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연애소설의 명수, 에쿠니 가오리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이야기한... 오늘도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올린 풍경에. 출근 시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숍에 들르는 부부가 있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풍채가 좋고, 누가봐도 깍쟁이 일 것 같은 여자는 그에 어울리는 똑부러지는 목소리를 가졌다. 남자는 대체로 매일 표정이 같은데 여자는 기분이 좋아보일 때도 있고 화가 나 보일 때도 있고 시시때때로 다르다. 그런데..
[책]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저자 법정, 류시화 지음 출판사 조화로운삶 | 2006-0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출가 50년, 법정 스님의 잠언 모음집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 어제 그 짧은 100분을 위해 다신 오지 않을 젊음을 아낌없이 쏟아 붓고 또 그 결과로 좌절 할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생각난 책. 처음엔 '행복하라'는 명령문에 끌려 평온함과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에 책을 집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장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간은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누굴 위하는 일도 없으면서 어딘가에 기대고 싶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법정스님의 대표적 잠언들로 엮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화한 말들로 나를 호되게 혼내는 듯 했다. 그 꾸짖음마저 간소하다. 무..
[책] 잡문집(무라카미 하루키) / 잡문을 이해하는 능력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이영미역출판 : 도서출판비채 2011.11.15상세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이 책은 말 그대로 잡문집이다. 책 이름을 그냥 '잡문집'이라고 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 타이틀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책 제목에 당당하게'이건 그냥 잡문이다.'라고 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책 표지도 뭐랄까.. 크게 신경을 안쓴 것 같으면서도 책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빨간 배경에 작은 동그라미 안에 생쥐와 토끼가 잡담을 나누는 그림. 나는 대체적으로 잡문(?)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책에는 저자의 말대로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만약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