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34) 썸네일형 리스트형 2년 약정 정지가 가능한지 알아보다가.. 약정이란건 상당히 성가신 제도구나. 그런데 이런 약정, 사람 사이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 본다. 나혼자만 괜찮아 인생에서 서른은 누구에게나 의미있게 다가오나보다. 유독 30에 관련된 책들이 눈에 띈다. 서른살의 심리학 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스물아홉 생일, 일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등등등 '서른'이라는 단어 외엔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할 제목의 책들이 무슨 시리즈라도 되는 것 마냥 한 테이블 위에 쫙 펼쳐져 있다. 어차피 시간은 남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굴러가는 기계적 수치일 뿐이지만,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대도 2012년 1월 1일 0시 그저 TV만 보고 있었을 뿐인데 '젊음은 이제 끝났다'는 무언의 선고를 받은 듯 했다. 10진법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다. 애초에 난 이렇게까지 주관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 고집.. 왠지 익숙한 광경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떤 초딩이 올라가는 계단 속도에 맞춰 반대로 제자리걸음 하고 있었다.초딩은 그게 재밌나보다.나를 보고도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해줬음 한다.'저렇게 사는 것도 재밌나보군.'초딩 얼굴이 무표정이던 말던,내가 지금 주저앉고 싶든 아니든. 힘내라 초딩 코엑스에 가면 항상 드는 생각 뭐지? 나혼자만 길 잃은 듯한 이 느낌은. 서른, 어른. 힘들단 말을 못하는 것. 지하철에서 2 이른 아침에 고속터미널에 지하철을 타면 앉을만한 자리가 한두 개씩 있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몇발짝 가다보면 꼭 내 뒤에 서있던 사람이 순식간에 나를 슥 앞지르고 가서 내가 앉으려던 자리에 앉는다. 늘상 그렇듯 어? 하다가 문 앞에 가 섰는데 오늘따라 울컥한다. 나는 도무지 인생을 치열하게 살 의지가 없는 사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법칙 요즘 난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어떤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착한 사람과 욕심 많은 사람이 만나면 욕심 많은 사람이 이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나이 어린 사람이 만나면 어린 사람이 이긴다. ... 욕심 없이 나이들면 어떻게 되는건가. 바다사진_케니트라 가끔 답답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이 것이 최선이었는데, 결국 시간을 연장한 것 밖에 되지 않다는 걸 알았을 때. 지나간 시간만큼의 짐을 더 떠안아야 하지만, 지금은 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