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인더하우스(2013) 은유를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는 재미없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때리고 부시는 액션영화를 보고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이유는 생각할꺼리가 없어서이다. [홍콩 여행] 알 듯 말 듯 한 홍콩의 매력 홍콩 HongKong mar. 2014 홍콩에 다녀온 이후로 서울은 꽤 조용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이 도시를 떠나 더 복잡한 도시로의 여행이라니……. 여유와 느긋함은 잠시 접어둘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야 화려하고 역동적인 홍콩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외지인이 넘쳐나니 정갈한 거리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거리를 걷는 것도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공사하는 소리, 앞선이가 뿜어대는 담배연기, 발걸음을 재촉하는 신호등 소리, 특히 이 신호등이 참 인상적이었다. 홍콩의 모든 신호등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가 난다. 일초에 한번씩 딸깍거리다가 파란불로 바뀌면 '따다다다다다다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이.. 어떤 사람과 멀어질 때 그래도 언젠가는 네가 나의 노력을 나의 부재를 알아주길 바라지만 참 바보같은 생각이다. 굳이 과거의 일을 고마워 할 사람은 없다. 첫인상 "저 몇살로 보여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호감도가 훅 떨어진다. 대충 보이는 것보다 대여섯살 낮춰 부르며 사교적인 사람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바보같은 질문을 또 받는군' 하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 자꾸 되묻는 사람치고 함께 있어 즐거운 사람이 없다. 경험상 그렇다. 물론 내가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 올림픽과 이산가족 실상 내 삶과는 별 관련없는 올림픽 기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다가, 실상 내 삶과는 별 관련없는 이산가족상봉 사진 한 장에 아침부터 울었다. 북측에서 왔다는 할머니의 정면 클로즈업 사진이다. 다들 부둥켜 안고 우는데 유독 이 사진만 정적이라 보게 됐다. 그 표정은 겨우 이만큼을 산 나로서는 표현할 길이 없다. 갓 염색한 듯한 새카만 머리카락이 주름진 얼굴과 안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다가 따라 울었다. 세계인이 모여 축제를 벌이는 이 시대에 가까이 있는 가족을 평생 만날 수 없다니.. 이런 비극이 더 있을까 싶다. 말 무언가 잘못되었다 느낄 때에는 이미 다 끝나있다. 내 마음 정화할 곳을 잃어 심심해서 뭐 좀 볼라치면 독설,경쟁,섹시,19금,막장.. 힐링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는 또 치유보다 자극인가보다. ? 남욕할 시간에 나부터 잘하자.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