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주] 전동성당 - 한옥과 로마네스크 양식 전 동 성 당 한옥마을과 더불어 /전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명소 2012.12.30 유럽에서 보았을 만한 건축물이 전주에 그것도 한옥마을 입구에 떡하니, 제법 어울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앞 경기전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고, 전동성당에는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피에타 상이 있다.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로 1914년에 준공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10세기에서 12세기에 걸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건축양식이며 이탈리아 피사의 성당, 런던 탑 등이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당이지만 지어질 당시를 생각해보면 한옥들 사이에 이질적으로 우뚝 솟은 건물을 사람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쳐다보았을까 재밌기도 하.. [영화] 레미제라블(2012) - 나의 주인공 '에포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평소에 뮤지컬을 즐겨봐야 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안타깝게도 나는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뮤지컬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라면 음악으로만 채우는 2시간 40분을 한결같이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재미로만 본다면이야 나에겐 다소 지루했지만, 장담컨데 고전을 좋아하고 거기다 뮤지컬까지 즐기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환영 할 대작이다. 호연이 기억에 남는 인물은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 작정한듯한 그녀의 연기는 바닥까지 타락한 여성의 비루하고 애처로운 모습을 잘 표현했다.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팔면서부터 거리의 여인으로 추락해버린 그녀의 모습에서는 어떤 여성다움도 찾아볼 수 없고 텅 비고 말라버린 인간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단연.. [영화] 나우 이즈 굿(2012) -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에 대한 영화는 대게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 누군가에겐 절실했을 오늘 난 무얼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 제목처럼 이 영화는 예측 가능한 말을 하고 있지만 영화가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now is good'을 되뇌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을 하든 지금이 좋을 때라고.. 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소녀가 하고 싶었던 일은 고작 범죄, 마약, 섹스같은 일탈 뿐이었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짧은 몇달 동안 그녀는 사랑을 통해 점점 성숙해져 가고 본인의 짧은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서 남겨진 이의 아픔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역시 사람은 죽기전에야 철이 드는가 보다. 포스터에 적힌 문구처럼 힐링까지는 아닐지언정 적어도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 [모로코생활] 시장에 가면 그 나라가 보인다. 여기는 모로코 페스 외곽에 있는 나르지스라는 동네. 내가 살던 곳. 일하던 곳에서 내려다 본 시장풍경이다. 자주 봐서 질릴 법도 한 광경인데도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동작을 보면 참 재미있다. 어디를 가던 그 곳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시장을 찾으라고 하는 말이 참 맞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풍경이 바로 더하지고 덜하지도 않은 모로코의 모습이다. 보통 모로코의 재래시장이라고 하면 벽으로 둘러싸인 메디나라는 공간이 연상되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 탁 트인 곳에 시장이 열린다. 매일 열리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시장이 열리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아르바아 낄루~" (1키로에 4디람) 시장에 내려가면 들리는 소리는 한국시장과 다를바 없다. 상인들은 1kg에 얼마라고 아라비아로 계.. [서울] 오늘 윤중로에 벚꽃이.. 서울에서 봄 하면 생각나는 곳.. 여의도 드디어 윤중로에 벚꽃이 개화했다. 오전 10시쯤 여의도를 지나가다 깜짝 놀랐다. 거짓말처럼 벚꽃이 활짝 핀 것. 더 놀란것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2시쯤 다시 윤중로로 향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얼마나 후회했는지...ㅠ 대신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을 남겼다. 봄 길가 화단에 많은 햇잎나물. 서울 사람들은 이게 나물이라는 것을 알까 모르겠다. 2012년 4월 15일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리는 훈훈한 바람과 벚꽃, 너무나 따뜻한 하루 [영화] 언터쳐블 : 1%의 우정 언터처블 : 1%의 우정 (2012)Untouchable 9.2감독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톨레다노출연프랑수아 클뤼제, 오마 사이, 앤 르 니, 오드리 플뢰로, 클로틸드 몰레정보코미디, 드라마 | 프랑스 | 112 분 | 2012-03-22 글쓴이 평점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전혀 다른 종류의 결핍을 앓고 있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 다소 무거워보이는 주제의 영화가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필립은 상위 1%의 백만장자이지만 목 아래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다. 드리스는 좋은것이라고는 튼튼한 신체밖에 없는 지지리도 가난한 전과자이다. 이 둘은 필립을 24시간 돌볼 사람을 고용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난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고용되어 일을 하게 되지만 자꾸만.. [유럽여행] 벨기에 브뤼셀 - 오줌싸개 동상은 시시해 Brussels Grand Place 브뤼쉘에 대해서는 벨기에의 수도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었다. 유명한 도시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럽여행에서 빠듯한 일정때문에 하루도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간 것이 전부이다. 유럽의 모든 도시가 그렇지만 단 몇시간 동안만 머물렀던 곳이라 꼼꼼이 살펴보지 못한것이 후회된다. 브뤼셀에서 대표적인 두 곳은 그랑쁠라스와 오줌싸개 동상이다. 브뤼셀의 상징인 그랑쁠라스는 가장 화려한 건물인 시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광장을 이루고 있다. 그랑쁠라스 기념품 상점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엽서에는 이 광장에 플라워 카펫이 깔려 있는데 아쉽게도 그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일년에 단 며칠뿐이다. 와플, 맥주, 초콜렛, 홍합탕.. 벨기에에서.. [모로코여행] 로컬버스 타기 여행자들이 모로코에서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대부분 CTM일 것이다. 유명한 관광지들은 모두 기차나 CTM으로 연결되어 있다. CTM은 에어컨이 있는 (에어컨이 있다는 것은 모로코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시외버스이다. 만약 CTM이 아닌 로컬버스에 도전해 볼 사람이 있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또한 도시간 이동을 할 때에는 대부분 CTM을 이용했지만 가끔 CTM이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 가거나 시간이 맞지 않을 때 로컬버스를 이용했다. 로컬버스는 그랑택시와 함께 모로코에서 가장 타기 힘든 교통수단이었다. 로컬버스가 힘든 이유는 첫째, 출발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주로 만석이 되면 출발하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릴 때가 많다. 둘째, 좌석 간격이 매우 빼곡하고..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