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모로코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4 - 사막에서의 왁자지껄한 하룻밤 Sahara 세상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과 마음을 먹어도 가기 힘든 곳이 있다. 그렇다면 사막은 어떨까? 평생 밟을 일이 없을것만 같았던 사하라 사막 위에 선 순간 적어도 이 지구상 위에는 내가 가지 못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긴 여행의 종착점 같았던 사하라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저 멀리 사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몰랐었다. 사막이라는 것이 이렇게 '여기서부터가 사막이다'라는 확실한 경계가 있는 줄은. 뻔하지 않은 것을 볼 때의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를 사막으로 인도해 줄 사람들이 낙타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낮에는 태양이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기 때문에 해질 무렵 사막으로 들어가서 하룻밤을 자고 동틀무렵 다시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해질 무렵이라도 사막으로 들..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3 - 아프리카의 시원한 계곡 토드라 토드라 계곡은 사하라 투어 중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었다. 모두가 더위로 지쳐 있을때 찾아온 달콤한 휴식이자 아주 특별한 경험 Tinerhir 토드라 협곡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오아시스 마을, 티네리르 물은 숲은 만들고 마을을 만든다. 황량한 주변 환경과 우거진 나무들은 사뭇 대조적이다. 정상이 반듯하게 잘린 지형은 더 기이한 장관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건물의 모양, 색, 높이가 마치 정해진 듯 일정한 것이 마치 레고블럭같다. 마을 중앙에 삐죽 솟은 하얀 건물은 이슬람 문화의 상징 모스크이다. 모스크는 도시에 따라 굉장히 화려한 형태로 지어지는데 이 곳은 소박한 마을 분위기에 맞게 매우 간소한 형태로 지어졌다. 모스크 (mosque) 이슬람 교인들의 예배당. 금요일에 남자들은 모..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2 - 흙의 마을 와르자잣, 스펙터클한 다데스 협곡 Ouarzazatte 점심을 먹기 위해 에잇벤하두에서 20~30km정도 떨어진 와르자잣에 도착했다. 와르자잣의 열기는 붉은 도시라 불리우는 마라케시보다 뜨거웠고 에잇벤하두에 비하면 제법 큰 도시였다. 너무 더워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는데 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있었다. 다른 스포츠를 즐길 여건이 안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모로코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한다. 어느 도시든 공터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와르자잣의 카스바. 카스바는 노래 제목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 뜻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카스바란? '요새'라는 뜻으로 북아프리카의 아랍국에서 볼수 있으며 대게 흙으로 만들어진 성채이다. 방어를 위해 높은 곳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주거지도 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카스바..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1 - 글레디에이터 촬영지 에잇벤하두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길은 예상대로 녹록지 않았다. 달리는 트럭 안에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행이 아무리 좋다지만 이렇게 힘든 여행은 이 것으로 끝이다..' 과연 끝일까? 사막에서 별을 가장 잘 보기 위해 그믐달이 뜨는 날을 고집하다보니 하필이면 모로코에서도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혼자 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12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투어가 시작되는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Sahara Expedition 모로코에서 사막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다. 1박2일, 2박3일, 3박4일 코스가 있는데 그중 2박3일 코스가 가장 인기있고 내가 보기에도 제일 알차보였다. 마지막 날 사막에서 1박을 하고 사막으로 가는 도중 곳곳에 있는 명소에 들르는 형식이다. 사이.. [모로코일기] 사하라투어 중 생긴 황당한 사건 저 남자들과 한 방을 쓰라고? (혼자 다니다 보면 생기는 치명적인 단점) 나는 대체로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먼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투어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투어란 것은 친절한 가이드가 있고 안락한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되는 상품이 아니라 순전히 며칠동안 쉴틈없이 달릴 한 차에 가득 찰 인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그저그런 호텔과 사막 모래바닥에서 잠을 재워주기도 한다. 세계 각지에서 사하라 사막을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모여 출발을 하는데 대체로 그룹은 그룹끼리 모이고 나같은 나홀로족들이 따로 모여 한 차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하여 62도라는 기록적인 더위속에 에어컨 없는 차를 타고 종일 달린 첫째날 도착한 호텔. 어서 빨리 씻고 눕고 싶은 생각이 간.. [모로코문화] 인샬라 문화와 기차타기 ان شاء الله 인샬라. 이곳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자, 아랍문화를 대변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의 뜻이라면.' 문제는 이 인샬라라는 말이 외국인들에게는 약속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랍인들은 대게 미래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인샬라'라는 말을 붙이는데, 만약 "내일 만나자. 인샬라~" 라고 한다면 그 의미는 '신의 뜻이라면 내일 만날 수 있을거야.'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안지켜 지는 경우가 많고, 나도 처음엔 이들과 약속을 하고 번번이 지켜지지 않아 힘들었다. 이는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차시간 15:29분 현재시각 16:20분 .. 50분이 연착되고 있는데도 안내 방송이 없을 뿐더러 아무도 동요하는 사람이 없다. .. [모로코일기] 어디서나 믿고 싶은 사람은 있어야 해. 한쪽 눈이 이상한 가디언 아저씨와 나만 아는 비밀이 있다. 처음 몇 번인가..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에 삐걱대고 창문을 열면, 그 가디언 아저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곧잘 내 쪽을 올려다보곤 했었다. 그럼 난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고, 그는 나임을 확인하고는 꼭 내가 보이지 않는 쪽으로 걸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비록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배려가 고마웠다. 아프리카 이슬람 국가에서 아시아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은 인내하고 포기해야 함을 뜻한다. 거리에서 인격적인 모멸감과 수치심을 견뎌내야 하고 안전을 위해 여성다움을 버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경계의 눈으로 보던 그 때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저 사람이 정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인지.. 아니.. [모로코여행] 이브 생 로랑의 정원 Jardin Majorelle - 마조렐정원 Jardin Majorelle 'Jardin'은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다. 과거 이 정원을 만든 프랑스 화가의 이름을 따 '마조렐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가 죽은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현재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유로 세상에 더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유명 디자이너의 정원,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OPEN 겨울 10/1 ~ 4/30 - 8:00 am ~ 5:30 pm 입장료 : 30 디람 ( 박물관 15디람 별도 ) 여름 5/1 ~ 9/30 - 8:00 am ~ 6:00 pm ※ 라마단 기간 : 9:00 am ~ 5:00 pm 주소 : Av. Yacoub El Mansour Marrakesh Morocco 그.늘.을 찾아서 내가 마라케쉬를 찾았을 때는 낮기온..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