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모로코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로코여행] 거친 대서양 바다 Essauira 에사우이라 Part 1 Essauira 바다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모로코 북부에서 지중해 특유의 푸르른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아래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거친 느낌의 대서양을 마주하게 된다. 오히려 이 쪽이 한국의 바다와 닮았다. 에사우이라에서 본 바다는 나에게 '거친 파도가 답답한 마음을 얼마나 시원하게 뻥 뚫어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밀려드는 물살이 성벽 외곽을 치는 소리는 지금껏 내가 들어 본 파도 소리중 가장 크고 또 가장 시원한 것이었다. - 사진설명 : 웃옷을 훌훌 벗고 아무런 보호장구없이 거친 바다로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 이 곳과 가장 어울리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성벽 위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왼쪽 아래에 어둡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이 보.. [모로코정보] 그랑택시&쁘띠택시 모로코에는 두 종류의 택시가 있다. 쁘띠택시 (petit taxi) 와 그랑택시 Grand taxi가 그 것이다. 불어인 petit (작은)와 Grand (큰)에 그 어원이 있다. 쁘띠택시 (petit taxi) 시내안을 운행하는 기본적인 형태의 택시로 다이얼로 요금을 책정한다. 각 지역마다 색이 달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로는 운행하지 않으며 최대 탑승인원은 3명으로 이를 꼭 지킨다. (사진 아래 참조) - 도시별 petit taxi 의 모습 - 그랑택시 Grand taxi 모로코의 문화와 현 실정을 가장 잘 반영하는 교통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도시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수명이 다해가는 대형세단을 개조하여 만든다. 탑승인원은 6명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운전자를 제외하고 앞자리에 2명, 뒷자리.. [모로코여행] 아프리카의 어촌마을 Oualidia 왈리디야 두가지 매력의 어촌마을 왈리디야 왈리디야는 관광지로 삼기에는 교통도 매우 좋지 않을 뿐더러 정보가 희박한 곳이다. 유명한 여행책자인 론니플래닛에 잠깐 언급되어있긴 하지만 가고싶다는 충동을 일으킬만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지도는 물론이고 사진 한 장 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왈리디야행을 결정한 것은 순전히 '게'를 먹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어느날 기차에서 만난 독일˙호주인 커플이 왈리디야에서 둘이 먹고도 남았다던 엄청난 크기의 게 사진을 보여준 이후로 나도 언젠가 가고야 말겠다는 전의에 불타올라있었다. 오늘이 그 날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철이 아니라서 비쩍마른 작은 게 한마리로 입맛만 다시다 돌아왔다.) 선택의 여지없이 엘자디다에서 악명높은 그랑택시를 타고 한시간 30분여를 달려 도.. [모로코여행] 포루투갈의 요새 엘자디다 El Jadida El Jadida 엘자디다 엘자디다는 카사블랑카에서 버스나 기차로 한시간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서양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과거 포루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 때 포루투갈인들이 부르던 명칭인 '마자간'이라고도 불린다. 유럽과 모로코의 문화가 뒤섞인 곳. 16세기 포루투갈의 식민 요새도시로써 아직도 포루투갈 양식의 성벽이나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21세기 현재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통 복장을 한 모로코인들이다. 2004년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자간의 입구. 기차역에서 내려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에서 내리니 마자간 성벽의 끝이었다. 엘자디다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이 곳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여행에서는 날씨가 큰 비중을.. [모로코여행] 파란나라를 보았니 Chefchaouen 셰프샤우엔 Chefchaouen 셰프샤우엔 예상치 못한 여행지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꼈다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기대를 많이 했던 유명한 장소를 실제로 가보고 실망을 할 때가 많다. 반면 넉넉치 않은 일정속에 그 반대의 경우를 맞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솁샤우엔은 특히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고, 아기자기하고, 평화롭고, 밝은 햇살아래 알록달록한 장식들이 동화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마을. 모로코에 가게 된다면 빼먹지 말고 꼭 들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 대마초가 생산되는 지역이기도해서 하시시가 필요하냐고 은밀히 말을 붙여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도록. 셰프샤우엔은 산중에 있는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대중교통편은 버스밖에 없는 듯 하다. 고불고불한 .. [모로코카페] 지중해를 마시다 Cafe HAFA 카페하파 - Tanger 카페하파 Cafe HAFA 카페하파는 잘 꾸며진 화려한 카페가 아니다. 그럼에도 굉장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땅제(Tanger)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고르라고 하면 나는 단연 이 곳을 꼽는다. 제대로 된 건물도 없고 메뉴판도 없고 심지어는 카페에 그 흔한 커피가 없다. 잘 나가는 카페의 호기인가? 메뉴는 오로지 모로코 전통차인 민트티와 병째 나오는 탄산음료. 그럼에도 탁 트인 전망 하나로 모든 의문을 날려버리고 기분을 상승시켜 주는 장소. 유럽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녀갔던 카페. 카스바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도착한 그곳엔 의외로 소박한 카페의 입구가 있었다. 주변의 벽들이 거의 하늘색이고 그냥 뚫린 형태의 입구이기 때문에 하마터면 못보고 지나갈 뻔 했다. 유명한 카페라고 해서 조금 더 근.. [모로코여행]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산동네 떼뚜앙 Tetouan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가득한 소도시 떼뚜앙 Tetouan 떼뚜앙 역시 과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도시이다. 아실라, 땅제, 엘자디다, 에사우이라 등 모로코의 많은 관광지들은 과거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고 그 유물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것을 보면 아마도 '지배'라는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모양이다. 떼뚜앙은 작은 도시이다. 도시의 중심에는 분수와 야자수로 장식된 둥근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좁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다. 광장주변에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구경을 하다가 피곤해 질 때쯤 그 곳에 앉아 차를 마시며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페인 문화원과 유럽풍의 건축물. 이 곳이 어느나라인지 헷갈릴 정도로 곳곳에 스페인 국기가 꽂혀있다. .. [모로코여행]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는 유럽 땅, Cap Spartel 캡스파르텔 캡 스파르텔은 땅제 (Tanger) 에서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바다건너 불과 15km 떨어진 스페인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정확한 정보도 없이 캡 스파르텔을 그저 땅제의 관광명소로만 알고 항구에서 택시를 잡아 탔는데 도시를 다 벗어났는데도 계속 빠르게 달리고 있는 택시안에서 기사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달리는 택시 안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멋졌기에 30분을 달린 끝에 캡스파르텔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겨울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울창한 나무와 화려한 별장들, 땅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티뷰, 그리고 무엇보다 숨 막힐 듯한 바다! 해안 도로의 내리막길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릴 때는 바다속으로..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