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호주

(44)
[시드니 근교 여행] 울릉공 - 등대, 남천사, 키야마 블로우홀 울릉공은 뉴사우스웨일즈(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 있는 주)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이다. 가장 큰 도시는 역시 시드니이다. 호주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아름다운 해변마을이다. 출발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드니에서 차로 두시간 안에 갈 수 있다. 1. 울릉공 헤드 등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울릉공 등대. 멋진 바다전망과 함께 짧은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가장 먼저 본것은 뜻밖의 대포였다. 어떤 전쟁의 흔적인지 대포가 3대 있었고 그 뒤쪽에서는 소박한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명소가 맞긴 맞나보다. 어젯밤까지 시드니에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도 구름이 심상치 않은데 이 로맨틱한 행사가 꼭 무사히 끝나기를... 울릉공은 원주민 말로 '파도의 소리'라는 뜻이라 한다. 과연 그 이름대로 세찬 바람과 파도 ..
[멜버른 여행] 참 예쁜 도시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만에 멜버른에 도착했다. 시드니의 뜨거운 열기에 비하면 한결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서던크로스역에서 호텔까지 걸었다. 바람에 살랑이는 가로수 잎를 통과해 노랗게 떨어지는 햇살이 이 도시의 첫 느낌이었다. 호주 사람들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도시 1위가 멜버른이라고 들었는데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매력적인 도시인 것만은 확실했다. 1. 플린더스 스트리스역(Flinders Street Station)멜버른 시내에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아서 도시의 분위기를 더 운치있게 만들어준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역'이다. 역 근처에 호텔을 잡았는데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짧은시간동안 여행하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한눈에 보기에도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멜버른 여행] 그레이트 오션 로드 : 12사도는 거짓말 호주 최고의 로드트립이라고 불리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죽기전에 가봐야 할'이란 말에 속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또 가고야 말았다. 멜버른에서 왕복 500km 남짓. 서울에서 강릉 다녀오는 것과 비슷한 거리인 것 같다. 호주에 워낙 멋진 곳이 많고 날씨가 흐려서 기대만큼 좋진 않았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이야 어디든 다녀오면 좋겠지만 긴 이동시간을 생각하면 멜버른 시내를 더 구경할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 메모리얼 아치그레이트 오션로드가 생긴 데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군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도로 건설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이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시작을 알린다. 왼편에 바다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다. 2. 론(Lorne)서..
[울루루 여행] 선라이즈&카타추타 투어 Uluru Sunrise & Kata Tjuta 1. 울루루 선라이즈캄캄한 새벽에 투어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별이 엄청나게 많았다. 새벽 공기는 생각보다 더 차가웠다. 나눠주는 따뜻한 커피에 간신히 몸을 녹이며, 어제 일몰을 감상했던 곳과 다른 위치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해뜨기 전 여명과 함께 주변이 오묘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빛이다. 울루루 위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상상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울루루를 등져야 해가 뜨는 게 보였다. 그동안 바다에서 뜨는 해만 보았지 이렇게 지평선에서 선명히 떠오르는 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오들오들 떨다가 빛과 함께 퍼지는 온기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2. Kata Tjuta dune viewi..
[울루루 여행] 하이라이트 선셋투어 울루루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선셋을 보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바위는 날씨와 빛의 흐름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 해 질 녘 가장 매력적인 붉은색을 띈다. 그 장관을 보기 위해 일몰 감상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머릿속에 있던 울루루의 모습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졌다. 엽서에서 보던 관광지의 모습을 그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기에 더 감격스러웠다. '울루루 카타추타 국립공원'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한 루트를 선택했다. 비행기로 에어즈록 공항까지 이동해서 리조트 호텔에 묵고, AAT kings를 통해 두가지 투어(선셋, 선라이즈)를 신청했다. Uluru Sacred Sites & Sunset울루루 주변과 일몰을 보는 반..
[울루루 여행] 시작, 율라라 에어즈록 리조트에서 울루루는 호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오페라하우스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어쩐지 20세기 건축물보다는 1만년 전에도 원주민이 살았다던 거대한 바위에 끌렸다.지도를 보면 호주는 좌우대칭이 비교적 잘 이루어진 거대한 섬(남한의 약 77배)이다. 울루루는 그 거대한 섬의 가운데 정도에 자리잡고 있다. 유명한 일본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울루루가 소개되었지만 실제로 가서 본 울루루는 세상의 중심이라기 보다는 호주의 중심, 세계의 배꼽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현지에는 'Heart of Austraila'라는 표현이 많았다. 울루루에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은 시드니나 멜버른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니 호주 땅이 얼마나 넓은지 다시..
[시드니 여행] 하버브릿지 클라임 & 파일런 전망대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시드니의 상징인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 시드니 여행을 하다보면 이 하버브릿지를 오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몇 번 하버브릿지를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누가 오르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자세히보면 정상에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예전에 좋아하는 미드에서 주인공들이 시드니로 여행을 와서 이 다리를 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와서 보니 드라마에만 나온 것이 아니라 전세계 유명인들이 올랐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이 빌딩으로 찾아가면 등반이 시작된다. 오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몇가지 옵션중에 정상까지 등반하는 가장 긴 코스를 택했고 DAY 시간대에서 가장 늦은 오후 5시를 선택했다. ..
[시드니 여행] 2월의 여름은 맨리 비치에서 시드니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이다. 한국은 설날인 지금 시드니는 여름의 정점에 접어들었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요근래 주말마다 날씨가 흐렸었는데 오랜만에 날씨가 맑아 벼르고 있었던 맨리 비치에 가기로 했다. 맨리 비치는 써큘러키에서 페리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다. 30분마다 운행하는 것 같았는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징그럽게도 많았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여름을 맨리에서 보내는지 끝없이 사람들이 밀려왔다. 잠시 갈등했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맨리에 가면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워프에 내려서도 반신반의하며 인파를 따라갔다. 밖으로 나와 직선으로 곧게 뻗은 코르소 거리를 지나면 바로 맨리 비치에 도착한다. 해변보다 먼저 웃통을 벗은 사람들과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