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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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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생활] 거리의 간판 FES Narjiss 동네가게 간판들 아랍어는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이 되지 않는 문자임에 틀림없다. 만약 저 간판에 그림이 없었다면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고맙게도 동네에 있는 간판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그림이나 사진이 함께 새겨져 있다. 나같은 외국인들이 편리하라고 만든것이 아니라 아마도 50%에 가까운 모로코의 문맹률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사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부위를 설명하지 못해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모로코는 이슬람국가이므로 돼지고기는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거위고기 등을 사먹는다. 그리고 심심찮게 태권도 도장을 볼 수 있는데 가르치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정말 궁금하다. 헬스장에..
[모로코호텔] Les Merinides - Fes Hotel Les Merinides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커다란 미로라는 페스의 메디나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5성급 호텔 Les Merinides. 나는 당시 페스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숙했던 적은 없지만 가끔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커피나 식사를 하러 들렀던 곳이다. 꽤 외진곳에 있고 이동수단이 택시밖에 없었지만 좋은 전망과 시설때문에 갈때면 늘 기분좋았던 곳이다. View Point 호텔 Merinides는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에 페스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실 이 광경은 그냥 이렇게 봐서는 멋있지도 않고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모로코의 건축물들이 멋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복잡하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하지만 저 안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봤던 사람이라면,..
[모로코여행] FES - 페스 신시가지 petit train FES FES(FEZ)는 내가 모로코에서 가장 잘 아는 곳이다. 매일 보는 것, 매일 걷는 거리는 신기하지도 않고 여행을 다닐때처럼 필사적으로 기록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없다. 너무 일상이 되어버렸던 탓일까. 한국에 와서 보니 정작 페스의 사진이 많지 않아서 놀랍고 아쉽다. 페스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사람들이 주로 여행하는 곳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구시가지이기 때문에 세련된 분위기의 신시가지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드물다. 신시가지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관광을 소개하자면 장난감 같은 기차를 타는 것. petit train petit train은 불어로 '꼬마기차' 라는 뜻이다. 서울랜드에 있는 코끼리 열차와 비슷하며 주로 관광객들이 타고 페스의 유명한 관광지를 한바퀴 휘 둘러보게 된다. 시간은 ..
[유럽여행] 베네치아 필름사진 Venezia 얼마전에 FM2로 찍은 묵혀있던 필름들을 현상하니 베네치아 사진들이 열 몇장 숨어 있었다. 다시봐도 설렌다. 관련글 : [유럽/이탈리아] - 베네치아 -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
[서울] 인사동 - 거리의 악사 인사동 세계 어디를 가든 문화를 간직한 거리는 참 멋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 날은 참 운이 좋은 날이다. 가운데 남자가 연주하는 큰 악기인 튜바에는 나처럼 길가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춰져 있다.
[단양] 눈이 내리는 풍경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낭만. 눈 길 ( ↑ 자세히 보면 개가 있습니다..)
[유럽여행] 런던 - 템즈강따라 즐겁게 걷기 River Thames 오전에 내셔널갤러리를 둘러보고 템즈강변을 따라 걸었다. 5월인데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겨울옷을 입어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쌀쌀함이 원망스럽지 않았다. 나는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릴 것 같은 스산한 나라라는. 이런 기대를 어기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만 강풍과 함께.. 런던에는 템즈강을 가르는 15개의 다리가 있다. 가장 오래된 런던브릿지, 도보전용 다리인 밀레니엄브릿지가 익숙한 정도이지만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다리는 없다. 역시 볼 만한건 타워 브릿지 뿐. 하지만 지금 건너는 다리가 아름답지 않아도 혹은 무슨 다리인지 알지 못할지라도 템즈강을 따라 걷는 것은 충분히 즐..
[유럽여행] 런던 -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서 사자타기 National Gallary 개인적으로 루브르 박물관보다 좋았던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여행자들이 절대 빼먹어선 안되는 장소이다. 유럽 여러 나라들의 회화 2000여 점을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유명한 그림들이 너무 많아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 홈페이지에서 전시 작품을 확인 할 수 있다. 내셔널갤러리 공식 사이트 :http://nationalgallery.org.uk/ Ole 올레~ 런던에서는 대영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들의 입장료가 무료이다. 기부형태로 내고 싶은 사람만 내면 된다. 오래전 대영제국 시대에 식민지 국가에서 약탈한 전리품들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무마하려는 방책이라 하더라도 이런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