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7)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로코문화] 인샬라 문화와 기차타기 ان شاء الله 인샬라. 이곳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자, 아랍문화를 대변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의 뜻이라면.' 문제는 이 인샬라라는 말이 외국인들에게는 약속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랍인들은 대게 미래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인샬라'라는 말을 붙이는데, 만약 "내일 만나자. 인샬라~" 라고 한다면 그 의미는 '신의 뜻이라면 내일 만날 수 있을거야.'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안지켜 지는 경우가 많고, 나도 처음엔 이들과 약속을 하고 번번이 지켜지지 않아 힘들었다. 이는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차시간 15:29분 현재시각 16:20분 .. 50분이 연착되고 있는데도 안내 방송이 없을 뿐더러 아무도 동요하는 사람이 없다. .. [유럽여행] 밀라노 - 두무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Milano 밀라노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지나다니는 주황색 트램. 이탈리아는 워낙 볼거리와 관광명소가 많기 때문에 타이트한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밀라노를 놓치기 쉽지만 다시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이다. 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두무오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이 아니더라도,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이탈리아를 느끼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한다. 위 사진은 밀라노 중앙역이다. 공항에서 중앙역으로 오는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쉬웠고, 그래서 그 근처에 잘 곳을 예약해 두었었다. 전날 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고 밤에는 천둥번개까지 쳐서 여행을 할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음날 아침 화창하게 날이 개었다. 밀라노는 그리 크지 않은.. [모로코일기] 어디서나 믿고 싶은 사람은 있어야 해. 한쪽 눈이 이상한 가디언 아저씨와 나만 아는 비밀이 있다. 처음 몇 번인가..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에 삐걱대고 창문을 열면, 그 가디언 아저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곧잘 내 쪽을 올려다보곤 했었다. 그럼 난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고, 그는 나임을 확인하고는 꼭 내가 보이지 않는 쪽으로 걸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비록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배려가 고마웠다. 아프리카 이슬람 국가에서 아시아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은 인내하고 포기해야 함을 뜻한다. 거리에서 인격적인 모멸감과 수치심을 견뎌내야 하고 안전을 위해 여성다움을 버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경계의 눈으로 보던 그 때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저 사람이 정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인지.. 아니.. [모로코여행] 이브 생 로랑의 정원 Jardin Majorelle - 마조렐정원 Jardin Majorelle 'Jardin'은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다. 과거 이 정원을 만든 프랑스 화가의 이름을 따 '마조렐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가 죽은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현재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유로 세상에 더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유명 디자이너의 정원,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OPEN 겨울 10/1 ~ 4/30 - 8:00 am ~ 5:30 pm 입장료 : 30 디람 ( 박물관 15디람 별도 ) 여름 5/1 ~ 9/30 - 8:00 am ~ 6:00 pm ※ 라마단 기간 : 9:00 am ~ 5:00 pm 주소 : Av. Yacoub El Mansour Marrakesh Morocco 그.늘.을 찾아서 내가 마라케쉬를 찾았을 때는 낮기온.. [모로코여행] 거친 대서양 바다 Essauira 에사우이라 Part 1 Essauira 바다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모로코 북부에서 지중해 특유의 푸르른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아래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거친 느낌의 대서양을 마주하게 된다. 오히려 이 쪽이 한국의 바다와 닮았다. 에사우이라에서 본 바다는 나에게 '거친 파도가 답답한 마음을 얼마나 시원하게 뻥 뚫어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밀려드는 물살이 성벽 외곽을 치는 소리는 지금껏 내가 들어 본 파도 소리중 가장 크고 또 가장 시원한 것이었다. - 사진설명 : 웃옷을 훌훌 벗고 아무런 보호장구없이 거친 바다로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 이 곳과 가장 어울리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성벽 위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왼쪽 아래에 어둡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이 보.. [모로코정보] 그랑택시&쁘띠택시 모로코에는 두 종류의 택시가 있다. 쁘띠택시 (petit taxi) 와 그랑택시 Grand taxi가 그 것이다. 불어인 petit (작은)와 Grand (큰)에 그 어원이 있다. 쁘띠택시 (petit taxi) 시내안을 운행하는 기본적인 형태의 택시로 다이얼로 요금을 책정한다. 각 지역마다 색이 달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로는 운행하지 않으며 최대 탑승인원은 3명으로 이를 꼭 지킨다. (사진 아래 참조) - 도시별 petit taxi 의 모습 - 그랑택시 Grand taxi 모로코의 문화와 현 실정을 가장 잘 반영하는 교통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도시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수명이 다해가는 대형세단을 개조하여 만든다. 탑승인원은 6명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운전자를 제외하고 앞자리에 2명, 뒷자리.. [모로코여행] 아프리카의 어촌마을 Oualidia 왈리디야 두가지 매력의 어촌마을 왈리디야 왈리디야는 관광지로 삼기에는 교통도 매우 좋지 않을 뿐더러 정보가 희박한 곳이다. 유명한 여행책자인 론니플래닛에 잠깐 언급되어있긴 하지만 가고싶다는 충동을 일으킬만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지도는 물론이고 사진 한 장 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왈리디야행을 결정한 것은 순전히 '게'를 먹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어느날 기차에서 만난 독일˙호주인 커플이 왈리디야에서 둘이 먹고도 남았다던 엄청난 크기의 게 사진을 보여준 이후로 나도 언젠가 가고야 말겠다는 전의에 불타올라있었다. 오늘이 그 날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철이 아니라서 비쩍마른 작은 게 한마리로 입맛만 다시다 돌아왔다.) 선택의 여지없이 엘자디다에서 악명높은 그랑택시를 타고 한시간 30분여를 달려 도.. [모로코여행] 포루투갈의 요새 엘자디다 El Jadida El Jadida 엘자디다 엘자디다는 카사블랑카에서 버스나 기차로 한시간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서양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과거 포루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 때 포루투갈인들이 부르던 명칭인 '마자간'이라고도 불린다. 유럽과 모로코의 문화가 뒤섞인 곳. 16세기 포루투갈의 식민 요새도시로써 아직도 포루투갈 양식의 성벽이나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21세기 현재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통 복장을 한 모로코인들이다. 2004년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자간의 입구. 기차역에서 내려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에서 내리니 마자간 성벽의 끝이었다. 엘자디다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이 곳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여행에서는 날씨가 큰 비중을..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