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여행] 피렌체에서 낭만을 꿈꾸다. Firenze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도시,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는 곳. 영화를 꽤 여러 번 봤다. 영화가 시작될 때 하늘에서 점점 클로즈업 되는 어느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고 '저 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내게 피렌체는 그런 곳이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할 곳. 어떤 추억이든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은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도시 말이다. Duomo가장 먼저 찾은 것은 역시 두우모 성당이다. 밀라노의 두우모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성당이 골목 사이로 보인다. 밀라노와 피렌체는 제법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급행 열차도 있고 레오지날레라고 불리는 완행열차도 있어서 어떤 기차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두시간 안에 도착할 수도 있고 세..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3 - 아프리카의 시원한 계곡 토드라 토드라 계곡은 사하라 투어 중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었다. 모두가 더위로 지쳐 있을때 찾아온 달콤한 휴식이자 아주 특별한 경험 Tinerhir 토드라 협곡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오아시스 마을, 티네리르 물은 숲은 만들고 마을을 만든다. 황량한 주변 환경과 우거진 나무들은 사뭇 대조적이다. 정상이 반듯하게 잘린 지형은 더 기이한 장관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건물의 모양, 색, 높이가 마치 정해진 듯 일정한 것이 마치 레고블럭같다. 마을 중앙에 삐죽 솟은 하얀 건물은 이슬람 문화의 상징 모스크이다. 모스크는 도시에 따라 굉장히 화려한 형태로 지어지는데 이 곳은 소박한 마을 분위기에 맞게 매우 간소한 형태로 지어졌다. 모스크 (mosque) 이슬람 교인들의 예배당. 금요일에 남자들은 모..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2 - 흙의 마을 와르자잣, 스펙터클한 다데스 협곡 Ouarzazatte 점심을 먹기 위해 에잇벤하두에서 20~30km정도 떨어진 와르자잣에 도착했다. 와르자잣의 열기는 붉은 도시라 불리우는 마라케시보다 뜨거웠고 에잇벤하두에 비하면 제법 큰 도시였다. 너무 더워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는데 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있었다. 다른 스포츠를 즐길 여건이 안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모로코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한다. 어느 도시든 공터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와르자잣의 카스바. 카스바는 노래 제목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 뜻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카스바란? '요새'라는 뜻으로 북아프리카의 아랍국에서 볼수 있으며 대게 흙으로 만들어진 성채이다. 방어를 위해 높은 곳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주거지도 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카스바..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1 - 글레디에이터 촬영지 에잇벤하두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길은 예상대로 녹록지 않았다. 달리는 트럭 안에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행이 아무리 좋다지만 이렇게 힘든 여행은 이 것으로 끝이다..' 과연 끝일까? 사막에서 별을 가장 잘 보기 위해 그믐달이 뜨는 날을 고집하다보니 하필이면 모로코에서도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혼자 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12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투어가 시작되는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Sahara Expedition 모로코에서 사막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다. 1박2일, 2박3일, 3박4일 코스가 있는데 그중 2박3일 코스가 가장 인기있고 내가 보기에도 제일 알차보였다. 마지막 날 사막에서 1박을 하고 사막으로 가는 도중 곳곳에 있는 명소에 들르는 형식이다. 사이.. [모로코일기] 사하라투어 중 생긴 황당한 사건 저 남자들과 한 방을 쓰라고? (혼자 다니다 보면 생기는 치명적인 단점) 나는 대체로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먼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투어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투어란 것은 친절한 가이드가 있고 안락한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되는 상품이 아니라 순전히 며칠동안 쉴틈없이 달릴 한 차에 가득 찰 인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그저그런 호텔과 사막 모래바닥에서 잠을 재워주기도 한다. 세계 각지에서 사하라 사막을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모여 출발을 하는데 대체로 그룹은 그룹끼리 모이고 나같은 나홀로족들이 따로 모여 한 차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하여 62도라는 기록적인 더위속에 에어컨 없는 차를 타고 종일 달린 첫째날 도착한 호텔. 어서 빨리 씻고 눕고 싶은 생각이 간.. [유럽여행] 런던 - 타워브릿지 열리는 시간 Tower Bridge 템즈강의 상징인 타워브릿지가 열리는 것을 보는 건 행운이라고 하던데 나는 행운을 만난 것이 아니라 행운을 찾아갔다. 타워브릿지 홈페이지에서 타워브릿지가 열리는 시간을 미리 체크해 두고 여행계획을 세운 것. 홈페이지 : http://www.towerbridge.org.uk/TBE/EN/BridgeLiftTimes/ 5월에는 꽤 자주 열리는 듯 하다. 타워브릿지가 열리던 날, 지하철로 이동하기위해 숙소에서 일찍 출발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타려던 노선이 공사중이었다. 어쩔 수 가장 가까울 듯 한 역에서 내려 강변을 따라 냅다 뛰었다. 도중에 다리를 몇 개나 지나친듯 하다. 여기까지 도착했을 때 시간이 임박하여 더는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숨을 몰아쉬었다. 다행이 군함처럼 생긴.. [유럽여행] 밀라노 - 스칼라 극장, 스포르체스코 성, 최후의 만찬 Teatro alla Scala 두우모 광장을 떠난 뒤, 유럽의 2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스칼라 극장을 찾았다. 밀라노에서 꽤 유명한 명소라고 들었는데 유럽의 화려한 건축물에 비하면 오히려 평범하게 보였다. 진짜 명소는 꾸미지 않아도 그 존재 자체로 명소가 되나보다. 19세기부터 유명한 오페라들이 공연되었다고 하니 역시 안으로 들어가 오페라를 한 편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뒤편으로 보이는 스칼라 극장 앞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 있다. 아래쪽에 있는 네 개의 동상은 그의 제자들이다. 다빈치는 토스카나 출신으로 밀라노에 입성한 뒤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을 그려냈다. 잠깐 쉰 뒤, 다음 목표인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향하는데 구름이 몰려왔다. Castello Sforzesco 프란체스코 성.. [일본] 도쿄의 골목길 일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좋지 않았던 사건들을 배워왔기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우리나라와 비슷하겠지 정도만 생각했었다. 일본에 처음 갔을 때는 2007년도 초여름이었다. 좋아 보이는 것이 많아 적잖이 놀랐었다. 거리는 깨끗하고 조용했고 마치 우리에게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이전 세대에 다 소멸하기라도 한 듯 좋은 사람들만 만났다. 오다이바와 긴자 등 유명한 명소도 정말 멋졌지만 어느 동네의 평범한 골목길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구석구석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움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 그대로였다. May. 200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