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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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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런던 - 벼룩시장 London 여행의 즐거운 반전 런던에서 마지막 토요일은 몽땅 로드마켓을 둘러보는데 썼다. 아침에 나올 때 마침 공원에서 통통한 다람쥐(?)를 만났었는데 무언가 건질만한게 없나 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모습이 꼭 로드마켓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같았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여행 로망지가 된 포토벨로마켓부터 시작해서 정처없이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이 로드마켓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중 기억에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중고품 벼룩시장. ㅋㅋㅋ 이런걸 누가 사? 이것들은 버리려고 모아 둔 것이 아니라 엄연히 팔고 있는 상품이다. 보이는가? 한 짝밖에 없는 신발이.. 이탈리아에서 런던으로 넘어오자 마자 느낀 것은 '아.. 이런게 바로 선진국이구나.' 였다.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
[유럽여행] 로마 - 콜로세움을 보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Amphitheatrum Flavium 로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콜로세움의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이다. 콜로세움의 어원에은 몇가지 설이 있는데 주로 '거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뜻대로 정말 크다. 5만명을 수용할수 있다고 하니 서울의 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나? 이 커다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잔인한 시합이 벌어지고 로마인들은 열광했을 것이다. 로마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콜로세움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무엇 때문에 이토록 훼손되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바닥만 누가 도려낸 듯 없어질 수 있는 걸까? 우리가 보는 것은 바닥 대신 노예나 맹수들이 대기하던 지하이다. 로마인들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이 엄청난 유적을..
[유럽여행] 바티칸시국 - 여기는 로마가 아니라고! Vatican city 의 성피에트로 대성당 바티칸이 로마소속이 아닌 독립된 국가임을 알면서도 입장권을 살 때 로마패스카드를 내밀었다. (로마패스카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로마 내 박물관 및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이다.) 바티칸이 도저히 하나의 국가라고는 생각이 안되는 것이다. 매표소 직원이 "로마패스카드는 안돼요!"하고 쌀쌀맞게 말했을때 왜지? 하고 갸우뚱하다가 '아~ 바티칸이지!' 했다. 친절하지 못한 그 직원도 이해가 된다. 아마 나처럼 멍청한 관광객이 많았을것이다. 면적 0.44km2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에서 본 어마어마한~ 것들. cortile deele pigna 바티칸 박물관의 관람이 시작되는 솔방울 정원에는 투어에 참여한 전세계 사람들이 가이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바티칸 ..
[서울] 정동길 - 걷기 좋은 길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은 뭐니뭐니해도 정동길이다.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 시립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걷다보면 조선 말 개화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들이이 속속 나온다. 광화문 연가의 한 구절처럼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다. 지금의 숨막히는 서울과는 다른 무언가 아련하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운치있는 서울의 모습이..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정동길 산책은 시청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서울사람이 아닌 나는 한 때 시청역을 생각하며 설레어 했었다.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라는 노래를 처음 듣고 시청역은 과연 어떻게 생긴 곳일까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곤 했었다. 그래서 ..
[유럽여행] 로마 - 천사의다리, 나보나광장, 판테온 이탈리아인들이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로마 여행은 아주 화창한 날 시작되었다. 어제 늦게 로마에 도착하여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를 본 직후에 왠지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워 금방 돌아와버렸다. 그 때는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어서 어두워지면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기도 했지만 유럽도 밤에 다니기 적당한 곳는 아니다. 저녁시간에 쇼핑을 한다고 어물쩡대다가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아마 우리나라처럼 밤에 돌아다니기 좋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로마는 볼거리의 천국이다. 발걸음 닿는대로 어디를 가도 깜짝 놀랄만한 유명 문화재가 나온다. 얼마나 멋졌는지 다음으로 갔던 파리는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도시가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로마에 다시 가고 싶..
[유럽여행] 베네치아 -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 Venezia,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곳 누군가 유럽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베네치아를 꼽는다. 100개가 넘는 섬들과 사이사이의 운하, 그 섬들을 연결하는 400개의 다리에는 징그러울 정도로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그렇게 복잡하면 정이 떨어질법도 한데 그 복작거림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곳, 각자의 사연에 귀를 귀울이게 만드는 곳이 베네치아였다.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 가면의 도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수식하는 말은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수식어는 '자동차가 없는 도시'. 베네치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역시 배 뿐이다. 섬 사이사이를 모두 걸어서 이동하니 좁은 거리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누비고 누벼도 실증나지 않는 운하. 모두..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5 - 사막의 아침 사막에 뜨는 해는 참 크고 예뻤다. 사하라투어의 마지막 날, 낙타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낙타가 피곤해서인지 원래 그런 소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소리이다.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주위는 아직 어두운데 어슴프레 내가 잤던 움막과 어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축들도 보인다. 이 곳은 베르베르 인들의 움막으로 아주 조금 물이 나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동물들도 기르면서 생활할수 있었던 것 같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사람들이 모래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저쪽이 동쪽인가보다. 해가 뜨는 장면을 더 잘 보고 싶어서 서두르고 있었다. 드디어 해가 뜬다. 저 태양때문에 잠시 후 사막은 또 끓어오르겠지만 해가 뜨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밤 새 돌아다닌 알 수 없는..
[모로코여행] 사하라투어 4 - 사막에서의 왁자지껄한 하룻밤 Sahara 세상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과 마음을 먹어도 가기 힘든 곳이 있다. 그렇다면 사막은 어떨까? 평생 밟을 일이 없을것만 같았던 사하라 사막 위에 선 순간 적어도 이 지구상 위에는 내가 가지 못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긴 여행의 종착점 같았던 사하라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저 멀리 사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몰랐었다. 사막이라는 것이 이렇게 '여기서부터가 사막이다'라는 확실한 경계가 있는 줄은. 뻔하지 않은 것을 볼 때의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를 사막으로 인도해 줄 사람들이 낙타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낮에는 태양이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기 때문에 해질 무렵 사막으로 들어가서 하룻밤을 자고 동틀무렵 다시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해질 무렵이라도 사막으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