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50)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종의 기원(정유정)/악인의 탄생 종의 기원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6.05.14 상세보기 매일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하는 20대 청년 유진. 그의 유일한 일탈은 가끔 약을 끊고 맑은 정신으로 밤에 나가 달리는 것이다. 어느 날 밤 외출에서 정신을 잃은 후 깨어난 유진은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는데... 사이코패스의 1인칭 주인공 시점. 본인이 살인을 저지른 것을 모르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더 긴장감이 넘쳤다. 그는 아마도 선택적으로 살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 것 같다. 그래야만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초반에 주인공 유진은 반듯한 청년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발작때문에 매일 먹는 약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늘 노심초사한 어머니의 감시 속에 얽매여 살아가는 불쌍한 아들. 그는 충분히 괴로.. [책]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간결함이 주는 진한 감동 노인과 바다 국내도서 저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김욱동역 출판 : 민음사 2012.01.02 상세보기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노인과 바다 中- 쿠바 아바나 바다에 혼자 고기를 잡으러 나간 노인의 2박 3일 간 고군분투기 배경은 망망대해 위의 조각배, 등장인물은 노인 이 단순한 이야기를 마음 졸이며 봤다. 노인이 지쳐 죽는건 아닐까. 노인은 그야말로 가진것이 없는 측은한 인물이다. 몸은 늙었고 가족도 돈도 바다에 함께 나갈 동료도 없다. 84일 동안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해서 사람들은 노인에게 이제 운마저 사라졌다고 수군댔다. 그런 노인에게 5미터가 넘는 청새치 한마리는 얼마나 간절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다..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자기계발서계의 고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국내도서 저자 :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 베스트트랜스역 출판 : 더클래식 2017.01.10 상세보기 1936년대에 나온 책인데 아직까지도 널리 읽히는 것을 보면 좋은 책이 틀림 없을 것이다. 제목이 좀 딱딱하지만 쉽게말하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한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칭찬'이었다. 저자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칭찬을, 비판하기 전에도 칭찬을, 동기부여를 할 때에도 칭찬을 강조한다. 책에 든 예시에서는 호의을 받은 사람들이 드라마틱하게 태도가 변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얕은 수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저자가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자신보다 한 수 .. [책]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복수 치정 사이코 로맨스 폭풍의 언덕 국내도서 저자 : 에밀리 브론테(Emily Jane Bronte) / 김종길역 출판 : 민음사 2005.03.15 상세보기 18세기 후반 영국 시골의 두 가문(언쇼 家, 린튼 家) 사이에서 2대에 걸쳐 일어나는 치정 멜로. 광기어린 사랑의 중심엔 언쇼 가에 굴러들어온 사내 아이 히스클리프와 그 집의 딸 캐서린이 있었다. 이 소설은 호불호가 극명할 것 같다.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와 결이 다르다. 처음 출간했을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하던데 그럴 만도 하다. 제정신으로 보이는 인물이 거의 없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죽는다. 특히 두 남녀 주인공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못됐고 예민하고 이기적이다. 죽음이 눈 앞인 상황에서 사랑하는 이의 머리채를 잡아 뜯으며 싸우고, 서로 '내가 더 힘들다' 경쟁하며..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영어공부 동기부여 끝판왕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국내도서 저자 : 김민식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1.11 상세보기 공대생 → 영업사원 → 통역 대학원 입학 → 통역사 → MBC 예능, 드라마 PD → 작가 →? 독한 사람인 것 같다. 독한 사람은 다른 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써서 남들은 두 번 정도 살아야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인생 1회 차에 해치우려는 사람 같다. 군 복무 시절부터 한국에서 독학으로 공부하여 통역사가 되었으니 이 사람 앞에서는 '이래서 공부하기 힘들어요'라는 핑계가 안 통한다. 유튜브만 켜도 공부할 자료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주워 먹지 못하는 내가 바보다.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책에 나온 충고대로 살아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나로 말할 것 .. [책]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별 다섯개 중 별 다섯개 앵무새 죽이기 국내도서 저자 : 하퍼 리(Nelle Harper Lee) / 김욱동역 출판 : 열린책들 2015.06.30 상세보기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약 3년간의 일을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소녀 스카웃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소녀의 아버지 에티커스 핀치 변호사가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누명을 쓴 흑인 청년 로빈슨을 변호하며 이야기는 절정으로 간다. 라는 제목을 이해하려면 에티커스 핀치 변호사가 아들에게 총을 선물하면서 한 말을 봐야 할 것이다. "난 네가 뒤뜰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될 거야.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본문 中- 앵무새는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 [책]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유혹하는 글쓰기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븐 킹(Stephen King) / 김진준역 출판 : 김영사 2017.12.11 상세보기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본문 中- 즐기는 사람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게다가 재능도 있다. 그는 거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 듯했다. 사소한 것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고 나면 그칠 줄 모르고 써 내려가는 것이다. 본문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재능은 연습이라는 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거기에 더해 자신을 절대적으.. [책] 쓸 만한 인간(박정민)/짧고,솔직하고,재밌다 쓸 만한 인간 국내도서 저자 : 박정민 출판 : 상상출판 2019.09.02 상세보기 웬만한 심리학 책 보다 더 위로가 된다. 누구나 싫어하는 단어나 문장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이 그랬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싫어졌나 보다. 고맙다고 대답하면서도 못난 생각이 삐집고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잘 될 길이 안보이는데 잘되긴 뭐가 잘되나요.'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 다 잘될 거다. 이상하게 수긍이 간다. 내가 허투루 보내고 있다고 자책하고 있는 이 시간도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왜일까? 짧고 솔직하고 재미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글쓴이는 분명 특별한 사람일텐데, 길 가다 만나도 전혀 위화..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