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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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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매니아 여행] 2. 세트장같은 론세스톤 시내 크레이들마운틴에서 론세스톤 가는 길 대부분 들판과 농장 론세스톤의 첫 느낌은 꽤 좋았다. 태즈매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던데 가장 큰 호바트에 비하면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소도시였다.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는 저녁식사와 숙박을 할 시간밖에 없었다. 저녁 7시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장 번화가인 조지 스트릿으로 나왔다. 12월 태즈매니아는 9시는 되어야 해가 져서 아직 강하지 않은 햇살이 남아있었다. 작은 다운타운의 길 양 옆으로 높지 않은 식민지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캐머런 스트릿에 있는 우체국 우체국 옆의 시청 건축에 대해 잘 모르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건물들은 대체로 웅장하기보다는 개성있고 정감있다.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음날 아침에 새 소리와 교회의 종소리를 들..
[태즈매니아 여행] 1. 크레이들 마운틴 Dove Lake Circuit 시드니에서 아침 7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남쪽 섬 태즈매니아로 향했다. 하늘에서 보기에도 태즈매니아는 많이 개발되지 않은 곳으로 보였다. 도착지 : 론세스톤(Launceston) 비행시간 : 1시간 30분 남짓 시차 없음 작은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픽업하고 크레이들 마운틴으로 향했다. 비지터센터까지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특이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비지터 센터에 주차를 하고 데이 패스 티켓(1인 AUD $16.5)을 사면 2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셔틀버스 티켓도 함께 준다. (태즈매니아에 오래 머물며 다른 국립공원도 방문할 예정이라면 더 저렴한 옵션도 있다.) 셔틀버스 정류장은 비지터센터를 포함해 ..
호주/태즈매니아 3박 4일 여행일정 여행기간 : 3박 4일(Dec. 2019) 출도착지 : 시드니 1일차 : 론세스톤 공항 IN → 크레이들 마운틴 도브 호수 → 론세스톤 시내 2일차 : 라벤더 팜 → 세인트 콜롬바 폭포 → 비날롱 베이(베이 오브 파이어) → 비체노 야간 페어리 펭귄 관찰 3일차 : 비체노 블로우홀 → 스피키 다리 → 마운트 웰링턴 → 캐스케이드 브루어리 → 호바트 항구 4일차 : 살라망카 마켓 → 배터리 포인트 → 호바트 공항 OUT 태즈매니아는 호주 남동쪽에 있는 섬이자 하나의 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에 비유된다. 남극으로 가는 관문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고립되었던 호주에서도 더 고립된 섬이기에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고, 데빌같은 고유 야생동물이 있다. 호주 전체 지도를 보면 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골드코스트 여행] 바다와 강의 콜라보 휴양도시(스카이 포인트 전망대) 만약 골드코스트에 간다면 스카이 포인트 전망대에 먼저 올라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지금 자신이 얼마나 멋진 곳에 있는지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되어 감동이 배가 될테니까. 땅에서 볼 땐 평범했던 관광지가 하늘에서 보니 세상 피곤한 사람들은 다 이 곳에 와서 쉬라고 닦아 놓은 땅처럼 보였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일대에서는 어디서나 전망대가 있는 Q1빌딩이 보인다. 예약을 하지 않고 일단 찾아갔다. 그래도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포인트인데 좀 기다릴 각오를 했다. ($27/성인 1인 입장권) 그런데 입구부터 한산해서 바로 티켓을 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얼마 전 서울의 롯데타워 전망대에 다녀왔던 터라 그 비슷한 것(혼을 쏙 빼놓는 영상)을 기대했는데, 그냥 천장이 보이는 평범한(그렇지만 빠른)..
[바이런베이 여행] 오가닉 콜라 그 맛 비지터 센터에서 내려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바이런베이의 가장 번화가인 존슨스트릿에는 아침부터 사람이 북적였다. Byron Fresh라는 카페에 들어가 토스트와 과일을 시키며 콜라를 주문하려는데 오가닉 콜라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유기농 콜라. 바이런베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오가닉 콜라이다. 마시기 전까지 예상이 안되고 딱히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닌데 중독성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작은 거리에 오가닉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자연, 유기농, 슬로 라이프, 건강함... 이런 것들이 이 소도시의 컨셉이고 그래서 더 사랑받는 것 같다. 그 청정한 나라 호주에서도 더 청정한 곳으로 가기 위해 이런 곳으로 여행을 오나보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해변을 따..
[바이런베이 여행] 발리나 바이런 게이트웨이 공항에서 시내로 시드니에서 아침 7시 25분 젯스타를 타고 발리나 바이런 게이트웨이 공항으로 떠났다. 발리나 공항은 바이런베이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하루에 국내선 7대 정도만 운항하는 작은 공항이다. 1시간 15분 짧은 비행시간. 도착지에 가까워오자 아래로 시골 풍경이 펼쳐졌고 하강할 때는 비행기가 숲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오전 8시 40분 도착. 함께 내린 사람들이 공항을 메웠다. 비행기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오면 모든 렌터카와 버스 부스들이 한눈에 보인다. 대부분 렌터카를 빌리러 줄을 섰고 간간이 픽업 온 차량을 타고 떠나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는 미리 온라인으로 9시 10분 셔틀버스를 예약해 놨었다. byronbayshuttle.com.au ($25/1인 편도) 예약할 때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이 아닐까..
호주/골드코스트&바이런베이 1박 2일 여행일정 시드니에서 1박 2일 동안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골드코스트로 정했다. 여행을 가기에 너무 야박한 시간이라 가까우면서도 덜 매력적인 도시를 고른 것이다. 유명한 해변 외에 몇 가지 테마파크가 유명한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끌리지 않았다. 호주에서 워터파크가 왠말이람. 그러던 중 골드코스트에서 바이런베이가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에 오기 전 사 온 한 권짜리 '론니플래닛 베스트 호주' 편에는 골드코스트는 없지만, 바이런베이는 있다. 그 책에서 바이런베이를 소개하는 첫 문장은 이렇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해변 도시라, 막상 마주하게 되면 다들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는지 살짝 의아해질 정도다.' 참으로 시험에 들게 하는 문구다. 가란 말인가 말란 말인가. 바로 옆에 첨부된 지도를 보니 본능적으로 ..
[시드니 여행] 봄날의 로열보타닉가든(왕립식물원)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보타닉가든'이란 곳에 가면 실망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오페라하우스 뷰에 바다를 끼고 있는 봄날의 식물원은 두말할 것도 없다. 도시에 있는 광대한 정원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 호주의 봄을 알리는 자카란다 꽃도 피었다. 1816년 조성되어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미세스맥쿼리포인트까지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은 바다를 끼고 걷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그 길을 걷는데 여름엔 그늘이 없어 힘들 것 같다. 조금만 더 공원 안쪽 길로 걸으면 태양을 피할 수 있고 볼거리도 많다. 서서히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를 향하며 로열보타닉가든을 나왔다. 워낙 넓은 정원이라 잠깐 들렀던 것으로 이 가든에 대해 다 말할 순 없지만 내가 아는 '돗자리 하나..